통신서비스 5조6135억 투자…9.4%↓
5G 투자효과 LTE 장비 대체로 상쇄
건설업 투자 SOC 감소로 13.6% 줄어
올해 정보통신업 설비투자액이 7조227억원, 통신서비스 투자액이 5조6135억으로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은행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설비투자 전망'을 내놨다. 연구소는 3100개 기업을 표본으로 선정해 진행한 서면조사를 바탕으로 설비투자 총액을 추정했다. 정보통신업체는 200개 업체가 조사 표본으로 선정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통신업의 경우 올해 설비투자액은 7조227억원으로 전망되며 지난해(8조6000억원) 대비 18.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통신서비스업 설비투자는 지난해 6조2000억원 대비 9.4% 감소한 5조6135억원에 머물 전망이다. 이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내년도 통신서비스 설비 투자액을 7조원대로 상숭할 것으로 전망한 것과 상반되는 결과라 눈길을 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5G 구축 투자에도 불구하고 초기 5G 장비를 LTE 설비로 대체함에 따라 투자 효과가 상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그럼에도 LTE 무선망 구축 완료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분이 5G 투자로 상쇄되고 있다며, 기존 기지국 활용, 수도권 및 지역 거점 위주 구축이 시작됨에 따라 설비투자 전체 규모 측면에서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동기별로 보면 통신서비스업의 생산능력 확충 투자는 5G 투자에도 불구, 지속 조정되며 설비확장 분야의 감액으로 생산능력 확충 투자 총액은 감소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더불어 자동화, 연구개발 투자 등은 낮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으며 5G 도입과 함께 유지보수 분야 투자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통신 및 방송장비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6조128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영상 및 음향기기 제조업은 지난해보다 0.1% 감소한 15조8325원이 투입된다.
비제조업에 해당하는 방송업의 경우 12.0% 감소한 4066억원이 투자되며 정보서비스업의 경우 지난해보다 55.9% 감소한 1098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건설업의 경우 설비투자액은 지난해 12조8000억 대비 13.6% 감소한 11조1000억원으로 예측된다. SOC 예산의 큰 폭 감소로 인해 주택 건축 수요 및 수주 감소가 큰 이유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2019년 설비투자 계획은 170조원으로 지난해 잠정실적 181조5000억원 대비 6.3%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축소세다.
한편, 대부분의 기업들이 4차산업혁명이 사업에 중요한 포인트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관련 투자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83.0%가 4차산업혁명 기술이 사업에 중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투자를 실행한 기업은 17.8%,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투자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대기업은 늘고 있지만 중견·중소기업의 관련 투자 실행은 정체 상태로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4차산업 관련 주요 핵심 기반기술로 기업들은 빅데이터(21.8%), 인공지능(19.7%), IoT(16.6%), 신소재(10.7%), 무인운송수단(9/5%), 로봇공학(9.3%) 순으로 응답했으며, 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으로는 세액공제(43.6%), 정책금융(41.7%), 규제완화(12.1%) 순으로 선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