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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컴퍼니] "홍채 인증 '속도·정확성·보안' 삼위일체로 국내·외 공략"
[리딩컴퍼니] "홍채 인증 '속도·정확성·보안' 삼위일체로 국내·외 공략"
  • 박광하 기자
  • 승인 2019.01.10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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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이리언스 대표이사

홍채로 지문·RFID 한계 극복할 수 있어

타사 기술 대비 1초 이내 인증 속도 자랑

데이터 분산 보관해 해킹 시도 원천 차단

국산 원천기술로 한국 기술주권 수호할 것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일컫는다. 눈을 통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는 함축적 표현이다. 슬픔과 기쁨, 참과 거짓을 눈동자에서 읽을 수 있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인류는 눈에 있는 홍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은 각각 다른 홍채 패턴을 갖고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이같은 특징을 이용, 홍채 무늬를 정보화해 개인을 식별하는 제품·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관련 산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쏟아낸다.

이같은 물결 속에서 홍채 인증 기술 연구·개발 기업인 이리언스를 찾아 이 기업의 오늘과 내일을 엿봤다.

김성현 대표. [사진=김한기 기자]
김성현 대표. [사진=김한기 기자]

김성현 대표의 집무실에는 회사가 개발한 홍채 인증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기계의 카메라가 김 대표의 눈동자를 읽자 곧 녹색 램프가 켜지며 출입문이 열렸다.

김 대표는 자사의 기업명이 홍채(Iris)와 과학(Science)을 뜻한다고 말한다. 홍채를 이용한 과학적인 솔루션을 개발·보급한다는 목표가 담긴 이름이다.

홍채 인증은 건설현장 근로자 근태관리부터 최고의 보안등급을 요구하는 공공·국방 분야까지 개인인증·출입통제를 필요로 하는 모든 곳에 쓰인다.

기존에는 이같은 분야에 지문이 사용됐다. 지문이 같을 확률은 10억분의1이므로 개인 식별 용도로 쓸 수 있다. 하지만 지문을 본뜬 가짜 손가락을 인증시키는 수법으로 야근수당을 부당 수령한 공무원들이 적발되기도 하는 등 지문을 이용한 인증방식은 허점이 많다.

전자태그(RFID)를 내장한 신분증도 마찬가지다. 신분증에 얼굴 사진을 추가하거나 지문과 병행 사용하더라도 인증 우회를 원천 차단하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홍채는 다르다. 수학적으로 동일한 홍채 무늬를 발견할 확률은 10의 52승분의1이다. 쉽게 말해 70억명뿐인 인류 가운데서 임의로 뽑은 두 사람의 홍채가 일치할 확률이 0%라는 의미다.

그런데 이같은 특징에도 불구하고 홍채 인증 우회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인증 속도를 위해 정확도를 희생하는 타사 알고리즘의 한계를 지적했다. 해당 기술은 정확도 높은 인증을 위해서는 수초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인증 속도를 위해 알고리즘의 분석 능력을 희생시켜 문제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사진=김한기 기자]
[사진=김한기 기자]

이에 반해 이리언스의 홍채 인증 기술은 10억명 이상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본인 인증에 소요되는 시간이 1초 이내라고 김 대표는 말했다. 이같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전 세계에서 단 7개에 불과하고, 아시아에서는 이리언스가 유일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리언스의 기술은 인종이나 눈동자 색에 상관없이 인증이 가능하다. 안경, 렌즈, 고글 착용 시에도 홍채 식별이 되고, 심지어 방독면을 착용했을 경우에도 작동해 국가재난이나 화생방 등 특수 상황에서도 인증 솔루션을 운용할 수 있다.

이같은 우수성을 바탕으로 이리언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성능평가에서 최고성능을 받았고, 유일하게 표준적합성 인증까지 받았다고 김 대표는 자랑했다.

[사진=김한기 기자]
[사진=김한기 기자]

이 뿐만이 아니다. 데이터화한 홍채 정보를 여러개의 서버에 분산 보관하는 기술에서도 이리언스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실제로 이리언스의 알고리즘은 금융결제원의 바이오정보 분산관리평가에서 홍채 분야 중 유일하게 합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리언스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제조사, 운영체제 등 소프트웨어 개발사, VAN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홍채인증을 접목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최근에는 2500곳의 건설 현장에 기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와 근태관리시스템을 공동 구축하는 사업을 전개했다. 한편 국산 OS 개발업체에 파견을 나간 직원도 있다고 김 대표는 귀띔했다. 홍채 인증을 통한 계정 로그인 개발을 협업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이리언스는 병원본인확인 시스템과 홍채 이용 건강진단 시스템, 홍채 결제 시스템, 공인인증서 대체시스템 구축 등 추진 계획도 세웠다.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자사 기술과 외산 기술에 대해 비교했다. 외산은 비싼 로열티도 부담이지만 시스템 유지보수나 개선 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홍채 정보를 분산처리하는 기술이 없는 솔루션을 사용하다가 해킹 등으로 다대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에 반해 이리언스의 기술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열티, 빠른 인증 속도, 분산 저장을 통한 안전성, 신속한 기술지원이 가능해 국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 보훈병원의 본인 인증 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일본 대기업 후지쯔의 손 정맥 인증 기술을 꺾고 자사의 기술이 채택된 것을 언급했다. 인증기술의 4대 속성인 보편성, 유일성, 영속성, 획득성에서 자사 기술이 정점에 있기 때문에 외국 대기업을 꺾을 수 있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같은 기술력을 힘입어 지난해 1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200억원 가량을 수주할 것으로 예측했다.

"외산이 아닌 국산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를 통해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기술주권과 정책주권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홍채는 이리언스'라는 공식이 성립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김 대표의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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