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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이 깃든 술 이야기] 14. 녹파주
[맛과 멋이 깃든 술 이야기] 14. 녹파주
  • 김한기 기자
  • 승인 2019.01.16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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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름 녹파주. 
     고려시대 선비들이 즐겼던 우리나라 전통약주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은은한 푸른빛이 감도는 이 약주를 소개한다.

 

잔에 따를 때 마치 부서지는 물결과 같이 푸른빛이 돈다고 해 푸를 녹(綠), 물결 파(波를) 사용해 녹파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술을 빚고 나면 푸른빛을 약간 띠는데 빛깔이 얼마나 맑고 고운지 거울에 비치는 푸른 파도를 보는 듯 하다고해서 '경면녹파주'라는 별명이 있다.

이 술은 우리나라 최초로 발간된 요리책 '산가요록'에 등장하는 고려시대 고급 약주이다. 음식디미방, 규합총서, 증보산림경제 등 여러 고문헌에도 제조법이 수록돼 있는 것으로 미뤄 볼 때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널리 애용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술을 제조하는 ㈜솔송주는 고문헌에 수록된 녹파주를 농촌진흥청과 함께 복원하고 현대화시켜 1000년 역사의 고급 전통 약주를 탄생시켰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27호로 지정된 박흥선 명인이 빚고 있는 이 술은 수많은 정상회담의 만찬주로 선정됐고, 국내외 주류품평회에서도 다양한 수상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알코올 도수 15도의 이 약주는 멥쌀과 찹쌀이 주원재료다. 다른 전통주와 달리 단맛이 거의 없고 누룩 냄새가 적은 깔끔한 맛을 지녀 맑고 깨끗한 선비의 지조가 서려 있는 술이라는 평가다.

달지 않고 드라이한 맛으로 어떤 한식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찹쌀 67%, 멥쌀 33%를 제외한 어떠한 원료도 넣지 않아 곡류를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의 모든 음식과 잘 어우러진다. 특히 스테이크류(달콤한 소스), 양념갈비, 삼겹살, 양념치킨 등의 육류음식과도 궁합이 좋다.

㈜솔송주의 모든 술을 빚고 있는 박흥선 명인은 하동 정씨 집안의 16대 손부로 시어머니로부터 솔송주 빚는 법을 전수받았다. 현재 무형문화재 35호,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27호로 지정돼 명인의 이름으로 함양을 대표하는 전통주를 빚고 있다.

이곳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하는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돼 다양한 전통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배경지로 유명한 함양개평한옥 마을에 위치해 있어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증류주 내리기부터 증류주를 이용한 칵테일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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