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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급제폰 유통 가세…통신업계 내심 '반색'
네이버 자급제폰 유통 가세…통신업계 내심 '반색'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9.01.2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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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선택권 대폭 늘어날 것
유통업계, 생존권 위협에 반발
이통3사, 마케팅비 절감 기대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자사 쇼핑 플랫폼에서 자급제폰 판매를 본격화함에 따라 통신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고객 유치에 적신호가 켜진 유통업계와 달리 통신업계는 긍정적인 입장에서 상황을 관망하는 모양새다.

자급제 휴대폰은 가전매장,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약정 없이 구입해 사용하는 단말기를 말한다. 기존에는 통신사를 통해 기기와 통신서비스를 동시에 구매해 사용했지만, 자급제폰은 통신서비스 구매와 관계없이 기기만 구매할 수 있으며, 통신서비스는 이후 고객이 자유로이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네이버는 15일 자사 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자급제 휴대폰’ 항목을 새로 추가했다. 온라인 쇼핑업계에서 네이버의 비중은 막강하기 때문에 네이버가 자급제폰 유통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자급제폰 구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해외 출시폰, 중고폰 등 사용자의 선택의 기회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휴대폰 자급제는 휴대폰 유통 경쟁을 활성화해 기기와 서비스 가격을 낮추자는 취지로 2012년 처음 도입됐다. 그러나 실효성은 턱없이 낮았다. 장기 이용 약정을 활용하는 기존 할인 계약 체계가 견고했기 때문이다. 자급제폰 구매 시 통신사로부터 기기지원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 비싼 자급제폰을 구매할 유인이 없었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 같은 휴대폰 제조업체가 자급제용 제품을 거의 내놓지 않은 것도 제도의 활성화를 막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말 자급제폰 확대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이통 3사 공통으로 출시하는 신형 휴대폰은 모두 자급제폰으로도 출시된다. 또한 지난해 8종에 불과했던 자급제폰 모델 수가 20종 이상으로 확대되고 10만원대의 가격에 스마트폰 자급 단말 출시도 추진될 계획으로 소비자 선택폭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자급제폰을 구매한 소비자는 통신사에서 지원하는 기기 지원금인 공시 지원금은 받을 수 없지만, 이에 상응하는 통신요금 할인인 선택약정 할인을 통해 통신요금의 25%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생존에 비상이 걸린 통신 유통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완전 자급제를 강행한다면 6만 명에 달하는 유통점 종사자들이 생업을 잃게 된다"”며 "완전 자급제 도입은 대기업 자회사를 통한 유통망 확충과 온라인 판매 대체를 위한 통신사의 야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통업계의 이러한 의심 속에서도 통신업계는 여유로운 모습이다. 자급제 유통이 확대된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10% 내외에 불과하고, 향후 완전 자급제가 도입되더라도 유통망에 뿌려지던 지원금 등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손해 볼 것은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017년 국정감사에서 자급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해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시행될 경우 통신사 마케팅 비용이 매년 4조원 가량 절감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이 때문에 완전 자급제 도입 시에도 25% 선택약정 할인은 유지시킬 방침이다. 다만 통신사들이 정부의 기대대로 요금할인 경쟁으로 마케팅 전략을 선회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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