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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낙뢰방호설비 허술…안정적 5G 서비스 차질 우려
[이슈] 낙뢰방호설비 허술…안정적 5G 서비스 차질 우려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9.01.25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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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설비 고장·오작동 등 유발
일선 산업현장 대비는 ‘태부족’
기술적 이해 미흡…피해 키워

최적의 접지방식 채택 급선무
피해유형별 방호대책 강구해야

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의 본격 상용화와 함께 5G 통신설비에 대한 철저한 안전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이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5G 기지국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불의의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장치 구축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에서 낙뢰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체계적인 낙뢰보호설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낙뢰는 구름 하단의 음전하와 지면으로 유도된 양전하 사이에서 발생하는 방전현상을 일컫는데 통신설비의 오작동 및 고장, 품질저하 등 심각한 피해를 불러온다.

더욱이 낙뢰발생은 사전에 정확히 예측하기가 힘들어 체계적인 낙뢰보호설비를 갖추지 않을 경우 안정적인 5G 통신망 운영과 서비스 제공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이 발간한 ‘낙뢰연보’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우리나라에서는 연평균14만4949회의 낙뢰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에는 총 31만6679회의 낙뢰발생이 관측돼 10년간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다.

이 같은 낙뢰발생에 대비해 적재적소에 낙뢰보호설비를 설치해야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일선현장의 준비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가장 큰 문제는 낙뢰방호기술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부족해 낙뢰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되레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낙뢰피해는 직격뢰에 의한 피해와 간접뢰에 의한 피해로 구분된다.

직격뢰의 경우 건물 등 시설물이나 사람에게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충격을 주게 된다. 이에 반해 간접뢰는 직접적인 충격 없이도 통신설비 등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 통신선로 등을 통해 낙뢰전류가 유도되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낙뢰의 특성과 예상되는 피해를 감안해 최적의 방호설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즉, 직격뢰의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피뢰침을 설치하고 간접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더욱 정교한 낙뢰보호설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낙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은 물론 통신·전력설비 구축과 운영을 담당하는 기술자들조차 피뢰침만 설치하면 낙뢰 피해를 전혀 입지 않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통신선로를 통한 유도뢰의 유입 등에 따른 피해는 절대 피뢰침으로 막을 수 없어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낙뢰방호설비에 적합한 접지방식 채택도 시급한 문제로 꼽힌다.

2005년 개정된 한국산업규격 ‘KS C IEC’에 따르면 효과적인 낙뢰방호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국제기술규격에 적합한 공통접지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경우 ‘Y 결선’의 전력공급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공통접지 방식이 적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지만 다수의 통신설비 구축 담당자들이 ‘델타 결선’ 방식을 따르는 일본의 독립접지 방식을 적용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를 최소화하려면 무선설비규칙 및 건축관계법령, 한국산업규격 등 관련규정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품질 낙뢰방호설비 및 접지설비를 사용하기 위한 통신사업자, 시공업체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낙뢰방호 설비업체 관계자는 “ICT인프라가 고도화될수록 통신설비는 내·외부의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면서 “낙뢰로 인해 통신설비의 파손이나 오작동과 같은 문제가 생길 경우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5G 기지국의 확대 구축에 발맞춰 최적의 낙뢰방호설비를 갖추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G 기지국의 확대 구축에 발맞춰 최적의 낙뢰방호설비를 갖추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G 기지국의 확대 구축에 발맞춰 최적의 낙뢰방호설비를 갖추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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