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상용화 예정대로 진행
통신장비 국산화 우회적 독려
하 부회장 "상생협력 추진"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G 세계 최초 상용화가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다며, 5G 장비 국산화를 위한 대중소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최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LG유플러스 마곡사옥을 방문했다.
유 장관은 지난해 12월 SK텔레콤 분당사옥 인프라센터를 방문해 5G 준비 상황을 점검한 바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 KT도 방문해 준비 상황 및 고충을 청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오는 3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우리가 제시한 일정대로 세계 시장이 움직이는 것 같다"며 "다음 달 삼성전자가 5G 일반 단말기를 공개하는데, 그러면 우리는 3월에 상용화를 선언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5G 장비 국산화를 간접적으로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5G 통신에서 보안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5G 시대에는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들이 연결돼 콘텐츠·서비스가 구현되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 운송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통신장비에 대한 종속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5G 장비 종속성은) 한국이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 데 국가적으로 기업이 풀어갈 문제"라며 "역량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 장관이 방문한 LG유플러스는 국내 이통사 중 유일하게 5G 망 구축에 중국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겠다고 밝혀, 보안 문제가 이슈가 된 바 있다.
이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그러한 우려를 알고 있고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5G 생태계 조성 및 중소기업들과의 상생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3개 부처 장관 외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정도현 LG전자 사장 등을 비롯해 삼지전자, 유비쿼스, 우성엠엔피, 삼화콘덴서 등 LG유플러스 및 LG전자 협력회사 대표 8명이 참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서울, 수도권 및 광역시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주요지역에 5G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며, 이후 85개 시·군 지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중소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5G 생태계 구축과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중소기업에게 연구개발비와 기술인력 등을 지원해 장비를 국산화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가상화 통합관리 플랫폼(NFV MANO) 연동규격을 중소협력사에게 공개하고 통신장비회사인 아리아텍과 함께 가상화 기반 5G 가입자 인증 및 정책 관리 장비를 개발, 연내 상용화하기로 했다.
또한 유비쿼스와 100Gbps 스위치 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수십억원 상당의 자금을 직접 지원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장비 개발과 수급을 가능토록 했다.
코위버와는 국내 최초 실시간 광선로 및 광신호를 감시하는 통합형 광선로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5G 네트워크 구간에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오픈랩을 1분기 내 개소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공개했다. 오픈랩은 LG사이언스파크 내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 구축, 이곳의 5G 네트워크와 플랫폼, R&D 인프라를 적극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날 함께 현장을 방문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자율주행차 9대 핵심부품, 제조현장용 협업로봇, 증강현실(AR) 글라스 등의 기술개발과 실증을 통해 5G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 연구개발(R&D) 혁신과 5G, 스마트공장 등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R&D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스타트업 투자펀드, 사내벤처, 스마트공장 구축 등 대기업의 상생협력 활동을 후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