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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스마트 헬스케어, ICT-의료계 협업이 ’열쇠‘
[기획]스마트 헬스케어, ICT-의료계 협업이 ’열쇠‘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9.02.11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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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신성장동력 주목되지만
의료법 등 규제로 국내 성장 난항

기존 의료에 모바일·통신 융합
바이오헬스 정책지원 적극 이용

각종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가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헬스케어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ICT 기술인 IoT, 클라우드 컴퓨터, 빅데이터, AI가 접목된 분야를 말한다.

기본적인 산업 패러다임은 환자가 일상생활 중이나 의료기관 등에서 생성한 데이터를 데이터 전문 기업이 수집·분석해 이를 의료 및 건강관리 기업이 활용해 소비자에게 자문·치료해주는 구조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환자의 진료 편의와 효율성 증대는 물론,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산업이다. 홍석철 서울대학교 교수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 헬스케어의 취업유발계수는 19.2명, 고용유발계수는 12.9명, 부가가치율은 50.9%로 전 산업 평균 대비 각각 1.49배, 1.92배, 1.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회계·컨설팅 기업인 삼정 KPMG가 최근 펴낸 '스마트 헬스케어의 현재와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 헬스케어가 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치료·병원 중심에서 예방·소비자 중심으로의 의료 패러타임이 변화하고 있고,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한 지속적 생체 정보 파악이 가능해진 것 등에 있다. 더불어 빅데이터는 AI와 결합돼 혁신적 의료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고, 의료 데이터의 빠른 증가,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에 따른 의료비 급증 역시 스마트 헬스케어를 주목하게 하는 요인이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과거 의료기기, 제약회사,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발전해오던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를 모바일 운영체제, 통신사, 웨어러블 디바이스 영역에까지 확장시키고 있다. 기존에 의료기기업체가 공급하는 시스템을 통해 제약회사와 의료기관이 검진, 치료, 처방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여기에 모바일 운영체제 업체가 모바일 앱과 보안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통신사는 통신망과 솔루션 등을 제공하게 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일상활동을 기록하고 스포츠, 식생활 등을 관리하게 된다.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4년 201억달러에 머물렀던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2020년 1015억달러로 약 4.8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별로는 빅데이터 기술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더 진보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지속적 변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인공지능이다. 의료 검사에 도입될 경우 진단 결과가 개선될 뿐 아니라 신약 개발에 활용해 기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사물인터넷, 가상·증강현실, 로보틱스 기술이 향후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료법, 약사법, 의료기기법, 국민건강보험법 등의 규제는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진입 및 성장은 요원한 상태다.

스마트 헬스케어의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인 원격의료는 환자가 병원이 아닌 곳에서도 스마트폰, 화상 통화 등을 통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시장조사기관인 IBS에 따르면 미국은 전체 진료 6건 중 1건이 원격으로 이뤄지고 있다. 일본은 1997년부터 원격 진료가 허용됐으며 중국도 2016년부터 도입돼 현재 1억명이 원격 의료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원격의료는 의료법에 가로막혀 19년째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행 의료법은 의사 간 원격진료만 허용하고 있기 때문. 2010년 원격 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의사협회의 반대에 부딪혀 통과되지 못했다. 의사협회는 지난 8월에도 성명을 통해 "의학적 안전성에 대한 검증 없이 원격 의료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원격으로 진료 및 의약품 수령까지 가능한 선진국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삼정KPMG는 관련 업계가 스마트 헬스케어로의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트렌드를 정밀하게 읽고 자사 역량을 객관적으로 진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R&D 투자 또는 핵심기술 보유 기업과의 인수합병 등을 통해 기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스마트 헬스케어는 다양한 전문 기술 및 서비스 영역 간의 융합을 통해 구현되는 영역이므로 협업이 절대적이라며 과거의 경쟁 기업과 협업 체제를 구축하거나 웨어러블 디바이스, 통신사들과의 협업에 늦게 대응하면 산업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바이오헬스산업 지원정책을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당사의 R&D 투자 및 사업영역 등을 고려해 가용 정책지원들을 모니터링하고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셀바스 AI, AI의료녹취 솔루션 시중 병원 상용화

셀바스AI는 의무기록 작성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하는 의료 녹취 솔루션 '셀비 메디보이스'를 상용화했다. [사진=셀바스AI]
셀바스AI는 의무기록 작성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하는 의료 녹취 솔루션 '셀비 메디보이스'를 상용화했다. [사진=셀바스AI]

인공지능 전문기업 셀바스 AI는 의료녹취 솔루션 ‘셀비 메디보이스(Selvy MediVoice)’를 개발해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수술실 상용화에 성공했다.

셀비 메디보이스는 AI 기반의 음성 인식 엔진을 탑재한 국내 최초 의료 녹취 솔루션이다. 셀바스AI는 지난 3년간 분과별 의학 용어를 딥러닝해 국내 의료 환경에 최적화된 셀비 메디보이스를 상용화했다.

셀비 메디보이스는 병원 의료진들의 단말기에 모바일 앱 형태로 제공된다. 의료진들이 직접 인공지능 의료녹취 앱에 말한 수술 소견은 실시간 저장 및 텍스트로 변환돼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으로 바로 전송된다.

셀비 메디보이스의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의무기록을 실시간으로 작성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기존 대비 의무기록 작성 시간은 3~4배 단축된다.

 

■ 네오펙트, 뇌졸중 환자 위한 스마트 재활 솔루션 출시

네오펙트는 뇌졸중 및 치매 환자를 위한 라파엘 스마트 재활 솔루션 제품들을 출시했다. [사진=네오펙트]
네오펙트는 뇌졸중 및 치매 환자를 위한 라파엘 스마트 재활 솔루션 제품들을 출시했다. [사진=네오펙트]

스마트 재활 솔루션 스타트업 네오펙트는 뇌졸중 및 치매 환자를 위한 인공지능이 탑재된 라파엘 스마트 재활 솔루션 제품들을 출시했다.

라파엘 재활 솔루션의 기본 컨셉은 환자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이를 분석해 환자 상태에 맞는 개인별 맞춤 훈련을 제안하는 것이다. 재활 훈련은 게임을 통해 이뤄지며 손, 손가락, 팔 등 다양한 부위의 재활 훈련이 가능하다.

해당 솔루션 가운데 장갑처럼 손에 끼고 손과 손가락, 손목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는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는 CES 2017 혁신상을, 상지 재활 훈련기기인 ‘스마트 페그보드’는 CES 2018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스마트 글러브의 소아용 버전인 ‘스마트 키즈’, 뇌졸중, 치매 환자의 인지 재활 프로그램인 ‘라파엘 컴고그’도 출시됐다.

 

■ 루닛, 엑스선 영상으로 질환 진단

루닛은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흉부 엑스선 사진을 분석, 질병을 진단하는 '루닛 인사이트'를 출시했다. [사진=루닛]
루닛은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흉부 엑스선 사진을 분석, 질병을 진단하는 '루닛 인사이트'를 출시했다. [사진=루닛]

AI 의료기기 솔루션 기업인 루닛은 AI 기반 영상 판독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를 공식 오픈했다.

루닛 인사이트는 웹사이트를 통해 일반 무료 접속 및 흉부엑스선을 이용한 주요 폐질환의 실시간 진단이 가능하다. 유방암 조기진단을 위한 유방촬영술용 솔루션도 공개됐다.

이용자는 루닛 인사이트 웹사이트에 의료영상을 업로드 한 뒤 몇초 안에 인공지능 진단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진단 정확도는 98%에 이른다. 높은 정확도에는 루닛만의 독자적인 ‘딥러닝' 기술이 있다. 루닛 인사이트는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공지능 기반 영상 분석 의료기기로 승인 받았다.

루닛 백승욱 대표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의료 데이터 진단과 해석에 있어 앞서나가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루닛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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