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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시장도 이통사 천하되나
유료방송시장도 이통사 천하되나
  • 박남수 기자
  • 승인 2019.02.25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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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CJ헬로 인수 결정

SKB, 티브로드와 합병 합의

현실화땐 점유율 23.9%로 껑충

이동통신업체들이 케이블TV의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인터넷(IP)TV 중심의 유료방송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CJ헬로의 인수를 공식화한 바 있다.

현재 시장 1·2위인 KT와 SK텔레콤이 다른 케이블TV업체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난해 상반기 유료방송 점유율(6개월 평균 가입자 기준)을 보면 LG유플러스(11.41%)와 CJ헬로(13.02%)를 합칠 경우 24.43%가 된다.

유료방송 시장 1위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 30.86%)에 이어 2위로 뛰어오른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티브로드의 최대 주주인 태광산업과 MOU를 체결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향후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혁신적인 플랫폼을 선보여 미디어 시장 성장을 견인해 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협의해 본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관 인허가가 완료되면 통합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티브로드 가입자는 과기정통부 통계 기준 ‘18년 6월말 약 314만명으로 국내 SO가운데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무차입 법인으로 견실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

SK텔레콤은 “IPTV와 케이블TV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 발전을 견인해 온 핵심 축”이라며, “IPTV와 케이블TV의 강점을 더욱 고도화하고, 두 매체간 상생발전에 앞장서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2위(14%)였다. SK텔레콤이 인수하면 SK그룹의 유료방송 점유율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를 합쳐 23.9%다.

티브로드는 현재 태광산업과 계열사가 61.7%, 이호진 회장일가가 17.87%, 사모펀드 IMM PE컨소시엄이 20.13%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사모펀드와 태광산업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넘겨받아 합병 법인의 최대주주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 TV 3위 딜라이브가 매물로 나와 있다. 이처럼 후발 주자들이 적극적으로 M&A에 나서면서 시장 1위 KT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는 지난해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의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KT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현재 한 사업자가 최대 33.3%를 넘는 점유율을 못 차지하게 막는 합산규제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합산규제는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특수 관계자인 다른 사업자 포함)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1을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제다.

지난 2015년 6월 3년 일몰을 조건으로 도입됐고 지난해 6월27일 일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5일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과방위는 지난 1월22일 열린 법안심사소위에서 위성방송의 공적 역할 회복 방안을 마련할 것을 과기정통부와 KT에 요구했다.

이에 KT는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우회 인수 검토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국회에 전달했다.

하지만 경쟁사들이 덩치 키우기에 나서면서 KT가 직접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남아있다.

과기정통부는 국회에 합산규제 재도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3일 국회에 제출한 '위성방송의 공적 책무 강화 방안'을 통해 "케이블TV와 IPTV에 남아있는 시장점유율 규제도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산규제 일몰로 위성방송만 점유율 규제가 없으므로 다른 방송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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