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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 "규모 8.3 지진에서도 통신장비·케이블 안전 보호"
[화제의 기업] "규모 8.3 지진에서도 통신장비·케이블 안전 보호"
  • 박광하 기자
  • 승인 2019.03.07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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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참솔테크 대표이사

국제규격 통과해 해외 수주 따내기도

구동부 염해시험 통과로 내구성 입증

통신케이블 생존 공간 확대 구조 채택

최근 각종 재난이 연거푸 일어나면서 국민적인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초연결시대인 오늘날 재난으로 인한 통신 두절은 그 무엇보다도 다대한 피해를 야기한다고 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지적한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KT아현지사 화재 사고로 광범위한 지역의 통신이 마비되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에 따라 최근 재난으로부터 정보통신 설비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진으로부터 설비를 보호하는 내진·면진 제품 도입이 늘고 있는 것이 한 예다.

이 같은 추세 속에서 면진 제품으로는 드물게 우수조달제품 지정을 받은 기업이 등장해 화제다. 바로 면진 솔루션 전문기업 참솔테크(대표 장성철)다.

참솔테크의 면진 제품 설치 모습.
참솔테크의 면진 제품 설치 모습.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참솔테크는 △면진테이블 △면진이중마루 △지주형면진장치 △면진렉 △박물관면진장치 △내진이중마루 등을 생산하고 있다.

도대체 어떤 특징 때문에 이 기업 제품이 우수조달제품 지정을 받을 수 있었을까.

국내에서 면진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 제품을 살펴보면 리히터규모 6.3 수준의 시험을 통과한 것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와 달리 참솔테크 제품은 국내기준은 물론 리히터 규모 8.3 수준에 해당하는 'Telcordia GR63 Zone4' 국제통용규격 시험까지 통과해 성능을 입증했다.

지난 1995년 발생했던 일본 고베 지진의 경우를 떠올려보자. 당시 규모 6.9의 도심 직하형 지진이 일어나 고베시 일대가 철저히 파괴됐다. 참솔테크는 면진 제품은 고베 지진 시뮬레이션 테스트는 물론 그보다 더 강력한 지진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점을 내세운다. 세계적으로 이 같은 성능을 보유한 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라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당시 참솔테크의 면진설비가 적용된 바 있다.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참솔테크 제품을 찾는 문의가 늘어난 통에 현지 출장을 자주 가게 됐다며 그는 빙그레 웃음 지었다.

통신케이블 보호 구조에서도 참솔테크는 타사 제품보다 우수하다고 장 대표는 강조한다.

기존 면진 제품은 케이블을 인입하는 공간 면적이 한정돼 있어 지진 발생 시 케이블이 면진 제품에 끼어 단선될 수 있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여기에 면진 제품에 케이블이 걸리면서 연결된 렉이 쓰러질 가능성도 있다. 면진 제품을 통해 지진으로부터 정보통신 설비를 보호하겠다는 원래 목적이 퇴색할 수 있는 것이다.

참솔테크는 제품의 구조를 개선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다사 제품의 경우 케이블이 통과하는 공간이 단순한 격자 구조라면, 참솔테크는 공간의 좌우 부분을 확장함으로써 지름 180㎜라는 케이블 생존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장 대표는 과거 정보통신공사업에 몸담았던 경험이 바탕이 돼 통신케이블을 더 두텁게 보호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한 재료 및 코팅 기술에서도 참솔테크의 제품은 차별화됐다.

면진 제품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구동부의 경우, 참솔테크의 제품은 염도 5%의 염수를 72시간 분사하는 염해시험(KSD9502)을 통과했다. 일반적인 주철이 아니라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구동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참솔테크는 구동부 내부에 특수 코팅을 적용했다. 면진 제품은 크게 상·하판과 그 사이에 있는 공(볼)으로 구성된다. 지진이 일어나면 상·하판이 볼을 두고 서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지진 피해를 비켜가는 것이다. 문제는 강력한 지진이 왔을 때다. 볼이 상·하판 사이에서 지나치게 미끄러지면서 변위 폭이 커지게 되면 면진 성능은 제한을 받게 된다. 변위 폭이 100㎜ 남짓인 대다수 타사 제품들이 이 같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 반면 참솔테크의 제품은 구동부 내부에 코팅을 입혀 볼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변위 폭 200㎜를 실현할 수 있었다.

설치 완료 모습.
설치 완료 모습.

참솔테크는 이 같은 특징을 앞세워 지난해 조달청으로부터 '조달우수제품' 지정을 받기도 했다. 장 대표는 자사 제품이 지정을 받음으로써 성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참솔테크의 면진 제품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에너지 분야(한국전력공사, 고리원자력발전소) △교통 분야(인천국제공항, 김해공항, 항공교통센터) △금융 분야(산업은행) △정부기관(세종시 정부청사) △의료 분야(보훈병원) △문화재 분야(국립경주박물관) 등에서 참솔테크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참솔테크는 향후 전국 대리점 망을 구축하는 등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자사 면진 제품의 성능과 효과가 인정받음에 따라 수요가 점차 늘고 있어서라고.

장성철 참솔테크 대표는"지진 발생 시 정보통신 설비와 통신케이블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면진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정보통신업계에서도 면진 시장 확대에 관심을 갖고 이를 현장에 적극 도입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면 새로운 시장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통신사 등 정보통신 사업자들이 면진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면 지진이 발생했을 때 고가의 장비는 물론 소중한 데이터를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참솔테크의 제품을 채택해 뛰어난 면진 성능을 갖춰 미래를 대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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