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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타임스퀘어’ 디지털사이니지 관심집중
‘한국판 타임스퀘어’ 디지털사이니지 관심집중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9.03.13 0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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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일대 건물외벽 대형 전광판 봇물

양방향 미디어 자리매김…표준화 잰걸음

“규제 중심 아닌 신사업 육성 접근해야”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에 설치된 디지털사이니지.[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에 설치된 디지털사이니지.[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이 ICT업계 주요 먹거리 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디지털사이니지 (Digital Signage)란, 공공장소나 상업지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이를 네트워크를 통한 원격제어로 각종 정보, 광고, 엔터테인먼트 등을 제공하는 미디어를 가리킨다.

국내 대표 복합 문화∙쇼핑몰로 꼽히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일대가 최근 각 건물들이 외벽에 대형 사이니지를 설치하기로 하면서 한국판 ‘타임스퀘어’로 거듭날 예정이다.

최근 코엑스 중심부에 위치한 파르나스호텔이 총 면적 1400㎡에 달하는 디지털사이니지 설치에 관한 사업공고를 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동측 벽면에는 고정된 화면을 송출하는 라이팅박스형 사이니지가, 파르나스 타워 전면에는 움직이는 화면을 송출하는 기둥형 디지털 LED 사이니지가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달 15일부터 무역센터점 외벽에 디지털사이니지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건물 외벽을 곡면 형태로 두르고 있으며 초고화질(UHD)의 2배에 달하는 해상도를 구현해 한낮에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화면을 제공한다.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되며 K-POP 영상, 세계 각국의 날씨 정보 안내, 국내 주요 여행지 소개 등을 송출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SM타운도 건물 외벽 두 면을 곡면 형태로 연결한 디지털사이니지를 운영 중이다.

디지털사이니지 업계는 코엑스를 기폭제로 시장 확대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하다.

대형 옥외설치물 이외에 디지털사이니지는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아 있다.

단순히 광고를 표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NFC,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의 통신기술을 탑재해 사용자 상황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소형 카메라가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성별, 연령, 사용자 위치 등을 고려한 콘텐츠를 표출하는가 하면, 터치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최저임금제의 여파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위주로 빠르게 확산 중인 주문 키오스크도 한 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은 2020년까지 약 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용유발효과는 약 7만명, 생산유발액은 약 10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사이니지 산업의 오랜 문제로 지적됐던 관련 표준의 부재도 점차 개선돼 가는 모습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지난해 ‘HTML5 기반 디지털사이니지 단말 서비스 플랫폼’ 표준을 제정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최초의 웹기반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 플랫폼 표준으로, W3C의 웹 기술 표준인 HTML5를 기반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한 환경의 디지털사이니지에서 동작할 수 있도록 공통 플랫폼 규격을 정의하고 있다.

서비스 사업자들이 운용하는 콘텐츠관리시스템(CMS) 및 디지털사이니지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확장 응용 인터페이스(API)에 대한 규격도 포함하고 있어 디지털사이니지 서비스 환경을 구성하기 위한 대부분의 요소를 정의했다.

그간 사업자별 제각각의 기술로 전용 콘텐츠 개발 및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사이니지 산업의 성장을 위해선 무엇보다 관련 법∙규제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디지털사이니지 자체를 따로 규율하고 있는 법은 없다. 디바이스와 관련해 옥외광고물관리법, 빛공해방지법 등이 관련 법으로 적용되는 정도고, 표출되는 콘텐츠와 관련해 방송법, 청소년보호법 등으로 규율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사이니지는 소비자가 수동적으로 광고를 시청하는 것이 아닌 네트워크 기반의 양방향 미디어이기 때문에 단순 옥외광고물로 보기엔 시대착오적인 부분이 많다”며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규제 중심의 입법에서 벗어나 디지털사이니지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사업 육성의 방향으로 관련법이 제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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