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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학생 유치…ICT융합인재 양성대학으로 도약”
“개도국 학생 유치…ICT융합인재 양성대학으로 도약”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9.03.2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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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철완 ICT폴리텍대학 학장

학령인구 감소 대비책 급선무
국내 앞선 기술 개도국에 전수

공사업 해외시장 개척과 연계
현지 진출·우호 증진 초석으로

동남아 최고위 과정 개설 추진
남북 ICT 협력교육과정도 검토
김철완 ICT폴리텍대학 학장.
김철완 ICT폴리텍대학 학장.

ICT폴리텍대학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지 9개월. 그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김철완 학장은 “돌아볼 여유도 없이 바쁘게 달려왔다. 취임 전부터 구상한 바가 많았고, 3년 임기 안에 계획한 모든 것을 완성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분초를 쪼개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학장은 “정보통신공사업계의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공사업체의 해외진출과 대학인력 양성을 연계하는 등 공사업 발전을 도모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미래지향적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학이 거둔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ICT폴리텍대학은 초고속정보통신기반인력양성 사업을 통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책지원과 재정적 뒷받침으로 2년제 산업학사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관련분야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ICT인프라 고도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보통신분야 중앙 및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하고 신기술을 전파하는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더불어 재직자들과 취업 예정자 대상 직무능력향상 및 취업예비교육을 실시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재난안전통신망이나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등의 특화분야에서도 우리대학의 전문성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ICT전문인력 양성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우리 대학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프라 인력양성사업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또한 고용노동부의 훈련기관인증평가에서 ‘최우수 훈련기관’으로 지정됐으며, 5년 인증을 받았습니다. 더불어 훈련이수자평가에서도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산업학사 학위과정도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9학년도 입학 경쟁률이 4:1을 기록하는 등 순항 중입니다. 2월에는 156명의 산업학사가 배출됐으며, 취업률은 84%입니다.

4년제 대학교 평균 취업률이 62.6%, 2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이 69.7%인 것에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3893명의 정보통신기술인력을 대상으로 인정교육과 단기교육과정을 운영했고, 지난해 대비 180%나 되는 45명의 직업훈련과정 훈련생 모집에 성공했습니다. 1억5850만원의 학외장학금을 유치해 595명에게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성과 위에 대학 조직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대학 조직 개편을 1실, 3처, 1연구소, 4개 학과 체계로 개편했습니다.

 

▲대학의 미래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본방향은 무엇입니까.

우리대학의 비전은 세계 일류의 ICT융합인재 양성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국가적인 위기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저출산 문제와 맞물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최근 대학의 신입생 입학경쟁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 안주해서는 안됩니다.

앞으로 3~4년 내 대학입학 인구가 확 줄어들 것입니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4~5년 후를 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우리 대학은 지금부터 그때를 대비해야 하고 개발도상국 학생 유치가 그 답이 될 수 있습니다. 개도국 학생들에게 우리 기술 노하우를 전수시키고 자국에 지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개도국 학생들을 유치해 2년간 교육시킨 후 국내 업체에 취업시켜 여러 노하우를 쌓게 한 후 자국에 돌려보내 지사를 설립하게 한다면, 현지에 대한민국 우호세력을 구축하고 정보통신공사업체의 해외진출을 촉진하는 데 훌륭한 원동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지사장이나 팀장 직함을 주고 '네 나라 시장을 네 손으로 개척해봐라' 한다면 국내업체가 자력으로 개척하는 것과는 천양지차가 아니겠습니까.

대학 입장에서도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 유치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내년에 적어도 20명의 개도국 학생을 유치하려고 하는데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좀 더 많아지지 않겠나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교육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구상을 하고 계십니까.

산업학사 과정에 새로운 학과를 추가로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학생의 해외진출에 대비해 해외 대학·기업과 협력해 신규 교육과정을 발굴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ICT 신기술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정보통신기술인력 대상의 온라인 교육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ICT 최고위과정 개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라오스 통신위원회 관계자가 우리 쪽에 최고경영자 과정(Executive MBA) 개설을 제안했습니다.

라오스 고위 관리자들이 한국에 와서 오전에는 경영학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ICT폴리텍대학나 삼성전자에서 실습·견학하며 선진 ICT 기술을 습득하는 방식입니다.

이와 관련, 경영학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타 사립대학교와 협력해 교육과정 개발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 판티에트(Phan Thiet)성 소재 대학교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협의 중이며 그 지역 학생들을 우리 학교로 유학시킬 예정입니다. 비온 뒤 대나무가 쑥쑥 자라는 것과 같은 괄목할만한 성과가 나타나리라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정부부처에서 시행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지렛대로 삼아 대학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보고자 합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 분교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 밖에 북한 통신공사시장 개방을 대비해 남북 ICT협력 관련 교육과정 개설 및 교육훈련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산업학사 신입생을 계열단위 모집 △대학 홍보 강화 △사업별 분리회계 등을 추진해볼 계획이며 △자격증 취득률 향상 △비학위과정인 직업훈련 과정 활성화 △교직원 직무수행능력 향상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김철완 ICT폴리텍대학 학장.
김철완 ICT폴리텍대학 학장.

 

▲정보통신공사업계 발전을 위해 제언을 하신다면.

우리는 ‘5G’라고 하는 이전에 상상도 못했던 4차산업혁명시대로 진입했습니다. 공사업계도 시대에 적합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준비해야 합니다. 단순히 인프라 구축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SW)를 통해 어떻게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공사업체 들이 앞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LAN이나 관로 구축 등 노동집약적인 분야는 개도국에 맡기고 망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이를 위해 어떤 SW를 개발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내수시장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도 시급합니다.

"밖으로 나가는 수밖에 없는데, 공사업체의 상당수가 영세업체여서 해외시장 개척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한계를 타파하기 위해서도 개도국 학생 유치는 필요합니다.

또한 북한 정보통신시장의 제재가 풀릴 때를 대비해 필요한 역량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 시장이 개방되면 현재 3G 수준인 이동통신을 2년 내 4G로 업그레이드 해야 하고, 5년 내에 5G로 업그레이드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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