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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5G 기선잡자"...국내외 ICT기업 불꽃전쟁
[기획]"5G 기선잡자"...국내외 ICT기업 불꽃전쟁
  • 박남수 기자
  • 승인 2019.03.26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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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서비스에 대한 국가간 기선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당초 3월말로 예정됐던 국내 5G 상용화 일정이 내달로 미뤄진 가운데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4월 11일 5G 상용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5G 상용화 대전 
미국 버라이즌은 5월로 예정됐던 5G 스마트폰 서비스 시작일을 앞당겼다. 버라이즌은 최근 3종의 5G 요금제와 모토로라의 '모토Z3'에 5G를 지원하는 번들 '5G 모토 모드'를 끼우는 방식으로 4월 11일 5G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세계 최초 5G 단말기가 될 모토Z3은 5G 전용 단말기 대신 퀄컴이 개발한 모뎀만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버라이즌은 5G 요금제로 기존 LTE 요금제 최상위 3개 구간에서 각각 10달러씩을 추가할 방침이다. 반면 한국은 요금규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5G 경쟁에서 세계 최초 주도권을 내줄 위기를 맞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에 7만원대의 '5G 요금제'를 제출했지만, 중저가 요금제가 없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반려된 바 있다.

현재로서는 SK텔레콤이 언제 추가로 요금제 인가신청을 할지도 미정이다.
삼성전자가 5G 단말기인 '갤럭시S10 5G'의 출시 일정을 앞당긴다면 한 걸음 앞설 수 있다.
 
■글로벌 동향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유럽도 상용화 목표시기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초로 세계이동통신표준화협력기구(3GPP) 규격으로 개발한 5G 칩셋 등 최신기술을 갖춘 화웨이를 앞세워 상용화에 착수하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본은 당초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내년 봄부터 5G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었다.

최근 들어 상용화 서비스 개발을 위한 신규 조직 발족 등 새로운 전략 수립에 나섰다.

스위스 이통사인 선라이즈는 화웨이와 손잡고 3월 중 스위스에서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선라이즈는 5G 무선망으로 광케이블을 대체하는 고정형무선접속(FWA) 방식을 채택했다.
 
■삼성·LG, 차별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차별화 전쟁도 본격화된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과 손잡고 '5G-LTE 결합기술'을 갤럭시 S10 5G에 기본 탑재해 좀 더 차별화된 속도를 구현해 차별화에 방점을 찍었다.

'5G-LTE 결합 기술'은 5G와 LTE 네트워크를 함께 데이터 송수신에 활용해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최대 2.65Gbps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이는 5G만 활용할 때보다 전송 속도가 80% 빠르다.

HD 영화 한 편(2GB 기준)을 약 6초 만에, 일반 영상보다 5배 용량이 큰 VR 콘텐츠(10GB 기준)도 약 30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실제 갤럭시 S10 5G로 옥수수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요가 영상을 확실히 끊김 없이 TV 못지않은 화질로 감상할 수 있었다.

LG V50 씽큐는 최근 LG전자가 탈착식으로 판매하는 LG 듀얼 스크린을 장착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
 
■국내 이통사 서비스 본격화

이통 3사는 각사의 5G 기술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속도는 비교해도 크게 다른 점이 없기에 구체적인 서비스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밀레니엄광장에 'U+5G 체험존' 운영을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했다. 해당 체험관은 LG V50 씽큐를 이용해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 게임 등 5G 특화서비스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이달 말 임직원 5000여명을 동원해 전국 각지에서 5G 거리 홍보에도 나선다.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을지로2가 SKT 타워 1층 ICT 체험장 티움에 갤럭시 S10 5G와 LG V50 씽큐, 두 5G 전용 단말 기종을 전시 중이다.

이를 통해 가상현실 게임과 구글 글라스를 활용한 3D 영상 관람 등이 가능하다. 또한 SK텔레콤의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의 여러 콘텐츠를 빠른 속도로 실시간 감상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4월 '5GX 체험존'을 전국 30여개 지역으로 대폭 확대한다.

KT는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약 400평 규모의 11m 높이 초대형으로 총 7가지 테마 공간으로 구성된 'KT 5G 체험관'을 운영한다.

이 중 미션룸은 5G 서비스 기능을 체험하고 나서 각 룸을 탈출할 수 있는 이벤트 존이며 스마트팩토리는 로봇이 그려주는 초상화, 안전장비 착용 검사 시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스포츠 체험공간도 가상현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킬러 콘텐츠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최근 KT는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미국 대륙 간 홀로그램을 시연했다. 미리 구축된 플로팅 홀로그램 시스템에 5G 모바일핫스팟(MHS)을 연동해 대한민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간 약 9500㎞의 거리 차를 홀로그램으로 지연 없이 선보인 것이다.

플로팅 홀로그램 시스템은 홀로그래피에 의해 생성된 3차원 사진을 얇고 투명한 금속 물체(foil)에 투영해 마치 허공에 떠있는 것과 같은 홀로그램 영상을 만들어주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홀로그램 영상 속 인물이 실제 사람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어 공연, 광고 등에 자주 활용된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IT 박람회 'CES 2019'에서 인공지능(AI) 스피커 '홀로박스'를 전시했다. 미래형 스피커로 평가 중인 홀로박스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인 홀로그램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결합한 서비스다.

관람객이 말을 걸면 홀로그램으로 전신이 구현된 사람 모습의 아바타가 몸짓과 표정을 바꿔가며 실시간으로 대화에 응한다. 뿐만 아니라 AI 스피커 앞면에 달린 카메라는 발화자의 표정과 주변 환경을 인식, 보다 정확하게 명령을 수행한다.

또한 사용자가 원할 경우 휴대폰에서 캐릭터를 불러낼 수도 있다. 소환된 캐릭터는 3D로 구현된다. 사용자가 외출했을 때 AI 비서를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면 야외에서도 AI 비서를 이용할 수 있다. 집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AI 스피커의 한계를 보완한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에서 준비 중인 콘텐츠들을 대거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부스에서 프로야구·골프·아이돌 라이브 기능을 비롯해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홀로그램 스피커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5G 핵심 사업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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