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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5G 시대 방송통신 빅뱅…이통사 합종연행 사활
[기획]5G 시대 방송통신 빅뱅…이통사 합종연행 사활
  • 박남수 기자
  • 승인 2019.03.28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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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CJ헬로 인수 결정

단숨에 '2위'로 도약

SKB, 티브로드와 합병 합의

현실화땐 점유율 23.9%로 껑충

KT 합산규제 재도입에 발목

선두 자리 위협 받아

방송통신 결합은 방송 산업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모바일 기기로 이동 시청이 보편화됐듯 5G가 본격화되면 전통 미디어 시대에는 보지 못한 다양한 방송통신서비스가 출현, 미디어 이용 경험을 확장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이동통신업체들이 케이블TV의 인수합병(M&A)전에 뛰어들면서 유료방송시장의 ‘빅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선공

CJ헬로 인수를 추진 중인 LG유플러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다. LG유플러스는 15일 공정위에 CJ헬로 지분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는 CJ헬로 지분인수 여부를 결정짓는 사실상 인수합병(M&A) 과정의 마지막 단계다.

LG유플러스는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신청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최대주주 및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상반기 유료방송 점유율(6개월 평균 가입자 기준)을 보면 LG유플러스(11.41%)와 CJ헬로(13.02%)를 합칠 경우 24.43%가 된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의 인수를 확정 지으면서 단숨에 유료방송시장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넷플릭스까지 등에 업은 LG유플러스는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맹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MNO·1305만명)와 계열사 미디어로그(MVNO·40만명)에 알뜰폰 1위 CJ헬로(85만명) 가입자를 합치면 1430만명으로 KT(1693만명)과 격차를 260만명가량으로 좁힌다.

LG유플러스 시장점유율은 약 22% 수준으로 높아지며 SK텔레콤(41.89%)에 이어 KT(25.9%)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유료방송 빅뱅

KT와 SK텔레콤도 티브로드·딜라이브 등 다른 케이블TV와의 인수합병(M&A)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유료방송시장의 ‘빅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티브로드의 최대 주주인 태광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향후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혁신적인 플랫폼을 선보여 미디어 시장 성장을 견인해 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협의해 본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관 인허가가 완료되면 통합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티브로드 가입자는 과기정통부 통계 기준 2018년 6월말 약 314만명으로 국내 SO가운데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무차입 법인으로 견실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2위(14%)였다. SK텔레콤이 인수하면 SK그룹의 유료방송 점유율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를 합쳐 23.9%다.

티브로드는 현재 태광산업과 계열사가 61.7%, 이호진 회장일가가 17.87%, 사모펀드 IMM PE컨소시엄이 20.13%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사모펀드와 태광산업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넘겨받아 합병 법인의 최대주주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 TV 3위 딜라이브가 매물로 나와 있다. 이처럼 후발 주자들이 적극적으로 M&A에 나서면서 시장 1위 KT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는 지난해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의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SK텔레콤이 추가 인수에 나선다면 딜라이브를 놓고 KT와 경쟁을 펼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규제 논의

현재 한 사업자가 최대 33.3%를 넘는 점유율을 못 차지하게 막는 합산규제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합산규제는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특수 관계자인 다른 사업자 포함)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1을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제다.

지난 2015년 6월 3년 일몰을 조건으로 도입됐고 지난해 6월27일 일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KT는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우회 인수 검토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국회에 전달했다.

하지만 경쟁사들이 덩치 키우기에 나서면서 KT가 직접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남아있다.

과기정통부는 국회에 합산규제 재도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했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위성방송의 공적 책무 강화 방안'을 통해 "케이블TV와 IPTV에 남아있는 시장점유율 규제도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산규제 일몰로 위성방송만 점유율 규제가 없으므로 다른 방송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리다. 위성방송은 KT스카이라이프가 유일한 사업자다.

정부는 2016년 12월 유료방송 발전 방안을 통해 플랫폼 사업자 간 소유 겸영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위성방송의 SO 소유를 제한하고 있는 조항을 삭제했다.

방송법상 이종 플랫폼 간 소유 겸영을 제한하고 있는 규제가 모두 폐지돼 유료방송사업자 간 인수합병(M&A)을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 상황을 평가할 때 지역 기준과 함께 전국 단위를 분석하는 방안이 병행된다.

■해외사례

해외는 OTT 서비스 요금이 유료방송 요금의 3분의 1에서 9분의 1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데다 오리지널 프로그램 제작 등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케이블TV 등 전통 유료방송 가입자가 2012년 약 1억명에서 2017년 9390만명으로 지속 감소했다.

반면에 OTT인 넷플릭스 가입자는 2012년 2720만명에서 2017년 5480만명으로 2배, 아마존프라임 가입자는 2012년 550만명에서 2017년 3180만명으로 6배 상승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미디어사업자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미국 AT&T는 1000억달러를 들여 콘텐츠 기업인 타임워너 인수를 단행했다.

거대 플랫폼사업자 AT&T가 타임워너가 보유한 우수한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콘텐츠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디즈니가 약 524억달러에 폭스를 인수한 것도 대형화와 서비스 다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과 관련 있다.

콘텐츠 사업자인 디즈니가 OTT 사업자인 훌루(Hulu)의 지분 30%를 보유한 폭스를 인수, 콘텐츠 사업을 대형화하는 동시에 자체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구축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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