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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 김연균 기자
  • 승인 2019.04.10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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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균 기자정보통신신문

요즘 이동통신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아닐까 싶다.

그간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은 예정된 일정을 수정해 가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열을 올렸다. 결국 지난 3일 밤 11시 한국이 전격적으로 5G 상용화를 단행하면서 ‘최초’ 타이틀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서비스 체감도는 어떨까.

먼저 KT는 5G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꼼수’ 논란에 휩싸였다. KT는 이통 3사 중 처음으로 8~13만원대 5G 슈퍼플랜 무제한 요금제 3종 출시하며 고객 유치에 집중했다.

그러나 KT의 데이터 FUP(공정사용정책) 조항에 2일 연속 일 53㎇를 초과해 사용할 경우 최대 1Mbps로 데이터 속도제어를 적용하고 이용제한, 차단 혹은 해지될 수 있다는 내용을 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KT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 역시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2일 연속으로 일 50㎇를 초과해 사용 시 해지 또는 데이터 속도제어, 차단 등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는 조항을 약관에 명시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KT와 LG유플러스 무제한 요금제가 ‘홍보를 위한 거짓 무제한’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자 KT 측은 데이터 무제한 5G 요금제에 붙은 ‘하루 사용량 제한’ 조항을 삭제했다.

5G 품질을 좌우하는 기지국 구축도 문제다. 5G에 사용되는 주파수는 3.5㎓ 또는 28㎓로 직진성이 강해 속도는 빠르지만, 도달거리가 짧고 중간에 장애물을 피해 갈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건물 사이에 있는 골목길에서 잘 안 터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지국을 LTE보다 촘촘히 설치하고, 실내에도 별도 중계기를 달아야 하는데, 통신업계에서는 “2년 정도는 돼야 일상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지역 차별’이라는 오명도 조속히 벗어야 한다.

4월 3일 기준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8만5261개 기지국 장치 중 7만2983개(85.6%)가 서울·수도권·5대 광역시에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울·수도권에 설치된 5G 기지국 장치는 5만4899개(64.4%)이며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에 설치된 기지국 장치는 총 1만8084개(21.2%)였다. 지난해 진행된 주파수 경매에서 제안된 3.5㎓, 15만대 설치 기준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사업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역간 서비스 불균형도 고려했어야 했다.

이통 3사가 가입자 유치에만 열을 올리자 일부 소비자들은 “이동통신회사들이 준비되지 않은 5G 서비스지만 고액 요금제로 내놔 수익 창출에만 혈안이 된 상태로 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제라도 원활한 5G 서비스를 기대했던 소비자들의 사라진 기대감을 되살려야 한다.

이동통신사들은 통신 품질과 관련된 콘텐츠 개발에 힘써야 하며, 정부는 이들이 원활하게 5G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최초’보다는 ‘최고’를 지향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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