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불편 가중…정부·이통사 반성해야”
LGU+ “3일 기준 자료…부산·영남 설치”
연내 8만개 구축할 예정
LG유플러스의 5G 기지국 설치 상태가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에서 0건이라고 윤상직 의원(자유한국당)이 밝혔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이는 3일 기준 자료로 19일 현재 부산과 영남권에 5G 기지국이 설치된 상태”라며 “노키아 장비 수급 문제로 지연된 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이동통신3사별 5G기지국 설치 현황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경우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의 5G기지국 설치가 0건이다.
윤 의원은 “기지국 설치가 0건인 곳이 대부분 비수도권 지역으로 5G 요금제에 제값을 지불하고도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5G기지국이 0건인 시도는 부산, 대구,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전북, 전남, 제주로, 17개 시·도 중 70%를 차지했다.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전라도 광주와 대전이 유일하게 설치돼 있다. 광주의 경우 101개, 대전의 경우 490개다.
기지국에 실제 설치된 장비수를 기준으로 보면, SK텔레콤이 3만7879건, KT가 3만5115건, LG유플러스가 1만1784건으로 확인됐다.
윤상직 의원은 “정부가 세계최초 5G의 타이틀에만 얽매여 제대로 된 상용화 준비와 검증 없이 서비스를 무리하게 추진하다 보니 결국 손해 보는 것은 제값 내고도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에 불안한 국민들”이라며, “아마추어적인 정책결정으로 정보통신기술을 ‘행정쇼’로 전락시킨 정부는 뼈아픈 반성을 해야 할 것”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이 자료는 3일 기준 자료로, 현재는 부산과 영남권에 5G 기지국이 설치 중”이라며 “19일 기준으로 17개 시도에 1만4170개가 구축 완료됐으며, 2만3378개 기지국 공용화 심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또한 5G망 구축이 4G망을 함께 사용하는 비독립 방식(NSA)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에 수도권을 제외한 기타 시·도 지역에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에서 수급하는 기지국 장비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지역 기지국 설치가 더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 측은 ”상반기 내 5만여 개, 연내 8만 개 기지국 설치를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