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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5G 품질불량 논란…장비 수급 진퇴양난
[이슈]5G 품질불량 논란…장비 수급 진퇴양난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9.05.07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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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가능지역도 끊기기 일쑤

고주파대역 최적 망 설계 안돼

노키아 장비 결함…수급 난항

가성비 ‘갑’ 화웨이 급부상
통신사가 공개 중인 5G 커버리지 지도. 붉은 색이 수신가능지역이지만 여전히 불통되기 일쑤라는 지적이다. [사진=KT]
통신사가 공개 중인 5G 커버리지 지도. 붉은 색이 수신가능지역이지만 여전히 불통되기 일쑤라는 지적이다. [사진=KT]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무색할 만큼 소비자가 체감하는 5G 품질이 기대이하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통신사들의 5G 장비 수급이 애초에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음이 드러나면서 5G 전용폰과 요금제로 교체한 소비자만 애꿎은 피해를 입은 모양새다.

연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5G가 ‘안 터진다’고 성토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통신3사는 각 홈페이지에 5G 수신이 가능한 지역을 지도로 표시 해놓고 있는데, 수신가능 지역마저도 5G는 끊기기 일쑤라는 것이 소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는 5G 자체의 기술적 특성과도 연관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5G는 고주파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애물에 쉽게 차단된다. 결국 서비스 지역의 지형지물을 고려해 최적화된 통신망 설계가 필요한데, 이렇게 되면 4G 대비 기지국 수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결국, 5G 품질불량은 통신사들의 5G 초기 투자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기지국을 설치해 목표 커버리지를 달성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 어느 곳이든 5G가 원활히 수신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테스트하는 절차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집중한 나머지 제대로 된 준비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5G는 상용화가 선포됐다. 이를 믿고 5G 전용폰을 구입하고 비싼 요금제에 가입한 소비자만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됐다. 통신사는 물론, 이를 주도한 정부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설상가상, 이러한 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5G 전용 장비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5G는 4G LTE망을 완전 배제하고 설치할 수 없다. 아직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4G 가입자이기 때문에 통신사들은 4G와 5G를 동시에 사용하는 NSA(Non-Standalone) 방식의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 이는 곧 기존 설치된 4G 장비와 동일한 제조사의 5G장비를 채택해야 호환이 이뤄짐을 의미한다.

문제는 국내에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는 노키아가 5G 장비에선 기술적 취약점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국내 통신사 중 4G망에 노키아 장비를 사용하지 않은 곳은 없다. 현재 5G 불통 지역이 기존 노키아 장비 공급 지역과 일치하는 이유다.

통신사 입장에선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노키아 장비를 타 제조사의 장비로 교체하거나 노키아가 기술적 결함을 개선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어떤 방안을 선택하든 비용증가는 물론 장비 연동 및 품질 테스트는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5G 체감품질이 적정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국내 통신사들이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채택을 원천 배제한 화웨이 장비를 적극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화웨이 장비를 채택한 통신사는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실제 화웨이는 세계적으로 5G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다. 관련 국제표준도 상당 수 주도하는 등 기술적 수준도 높다는 평가다. 그러나 정치적 이슈로 각국 정부가 거부 움직임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거부는 없었지만 국민 여론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화웨이를 배제하더라도 삼성전자라는 대안이 있다. 통신사들도 삼성 장비의 비중을 더욱 높이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격대 성능비를 따지면 삼성도 화웨이 장비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업계 기정사실이다. 투자비용의 압박을 받는 통신사 입장에선 화웨이가 가장 합리적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5G 단말이 대중화되기 전이기 때문에 품질 논란은 일부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불거져 나오고 있지만 출시가 코앞인 폴드(fold) 폰 등 소비자의 잠재된 단말 교체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에 하루빨리 5G의 정상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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