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정시성 등 개선 주안점
간선급행버스(BRT) 고도화를 목표로 한 우선신호체계의 확대가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BRT는 전용차로, 우선통행 등을 통해 급행으로 버스를 운행하는 교통체계로, 철도의 정시성 및 버스의 경제성을 겸비한 교통수단으로 떠올랐다. 버스전용차로, 환승시설, 교차로에서의 버스우선통행, 버스정보시스템(BIS),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등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서울, 부산, 경기 등 여러 지자체에서 BRT를 도입·운영 중임에도, 대부분 중앙버스전용차로로 구축·운영됨에 따라 도입 당시 기대했던 속도나 정시성 등 제 기능을 발휘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따랐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최근 저비용·고효율 교통수단인 BRT 고급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히고 전담조직(TF) 운영에 돌입했다.
이에 대광위는 지자체, BRT 운영기관, 경찰, 연구기관 등으로 BRT 운영체계 개선 및 슈퍼BRT(S-BRT) 표준 지침 마련에 나섰다.
TF는 우선 S-BRT 수준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도입·운영 중인 세종 BRT와 청라-강서 BRT를 대상으로 운영체계상의 문제점, 서비스 수준 등을 집중 점검해 개선할 계획이다
가장 시급한 사안은 우선신호체계의 구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BRT는 전용도로 설치 등 도로여건은 우수하나 우선신호체계가 갖춰지지 못했고, 청라-강서BRT는 독립된 차선을 운영 중이나 잦은 교차로와 우선신호체계의 미비로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다.
우선 우선신호체계, 정류장, 전용차량, 환승시설 등 주요 구성요소에 대한 설치기준의 적정성, 이용자 편의 등의 관점에서 실태를 면밀히 조사·분석해 장·단기 개선과제를 발굴,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BRT 점검결과, 도출된 개선사항 등을 토대로 지하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S-BRT 표준 가이드라인을 연내 마련하고 시범사업 2개를 선정, 추진할 계획이며, 제3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에 따른 신규 택지지구에도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박진홍 대광위 간선급행 버스체계과장은 “S-BRT 표준 가이드라인을 새로 조성되는 택지지구에 적극 도입하고, 기존 도시에도 S-BRT기준에 최대한 부합되는 BRT를 도입해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BRT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