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업무 자동화에 5844억
63개사 전담조직, 인력 평균 56명
국내 주요 금융회사들이 디지털로 새 옷을 입고 있다. 전담조직을 설치하는가 하면 인력도 확대 보강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1개 금융회사들이 디지털 전환에 5844억원 예산을 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은행 17개사, 카드 8개사, 보험 41개사, 증권 42개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전담조직, 전문인력 확보 방안, 디지털 전환 사업 추진 계획 현황 등을 지난 3월 조사했다.
대상회사 108개사 중 58.3%에 해당하는 63개사가 디지털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평균 56.4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이 중 36개사(33.3%)가 디지털 전담조직 책임자를 임원으로 지정했다.
2019년 중 71개사는 164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고, 총 5844억8000만원의 예상을 배정했다. 권역별로는 은행 17개사, 카드 8개사, 보험 32개사, 증권 14개사가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했다.
조사 대상 중 64개사는 내부 교육 운영과 디지털 전문인력 추가 확보방안을 마련하고 있었다. 17개 은행, 8개 카드사, 25개 보험사, 14개 증권사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전문인력을 채용할 예정이었다.
사업별로는 인공지능(AI)서비스 도입, 확대가 38건으로 가장 많았다. 로봇 자동화 프로세스 자동화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37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고도화가 26건이었다.
업권별로 은행은 48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4004억8000만원 예산을 배정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로봇 자동화 프로세스(RPA)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10건, 영업점 디지털화 9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고도화 8건 등이었다. 이외에 AI를 활용한 서비스 도입·확대도 7건에 달했다.
8개 카드사는 18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420억7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AI를 활용한 서비스 도입과 확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고도화 등이었다.
보험회사 32개사는 69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에 1026억6000만원 예산을 배정했다. 주요 사업으로 AI를 활용한 서비스 도입과 확대, RPA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고도화였다.
증권 14개사는 29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392억7000만원 예산을 배정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RPA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영업점 디지털화, AI를 활용한 서비스 도입과 확대 등을 추진했다.
금감원은 디지털 전환 관련 대규모 IT사업 추진상황 등에 대한 상시감시 및 클라우드 등 IT아웃소싱 이용 확대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구축 의무화, 전자금융이용약관 개정 등 제도적 지원 방안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