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이앙기 개발∙상용화
향후 다양한 농기계에 정보통신기술(ICT)가 적용되면 농업분야에 혁신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동통신 기술을 접목한 '자율주행 이앙기' 상용화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자율주행 이앙기가 보편화 되면 농촌 고령화 및 인구부족 문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농기계 제조사 대동공업과 함께 '실시간 이동 측위(RTK)'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이앙기를 개발∙상용화 했다.
논은 일반 도로와 달리 바닥이 고르지 않고 고인 물 때문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정확한 이앙을 위해서는 숙련된 기술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자율주행 이앙기는 농부가 별도로 기계를 조작하지 않아도 못자리를 정확하게 따라가며 모판의 모를 논에 옮겨 심는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 이앙기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이동통신 기반의 실시간 이동 측위 기술 RTK를 이앙기에 적용하고 연구해왔다. RTK는 위성항법 시스템(GPS)와 사물인터넷(IoT) 전용 통신망 LTE-M에서 받은 위치정보를 활용해 이앙기 작업 정밀도를 센티미터급으로 높인다.
자율주행 이앙기는 △직진 유지 △모 간격 유지 △정밀 비료 살포 등 3가지 핵심 기능을 탑재해 이앙작업 숙련도가 떨어지더라도 전문가 수준의 작업이 가능하다. 농부는 이앙기가 자율주행 하는 동안 모판 운반 등 다른 작업이 가능해 인건비를 절감 할 수 있다.
기존 위치 측정 솔루션은 장비 가격이 높아 농기계 적용이 어려웠지만 SK텔레콤은 RTK 기술을 통해 가격을 100만원대로 대폭 낮췄다.
양사는 농업과 기술을 결합한 '애그리테크(농업과 기술 결합)'를 통해 경제성은 물론, 고령화∙일손 부족 등 농촌 문제까지 해결하는 '사회적가치' 창출 효과까지 기대했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은 "농업에 ICT를 접목하면 누구나 손쉽게 농기계를 다룰 수 있어 농업 생산성이 높아진다"면서 "이를 통해 농촌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1차 산업의 4차 산업화도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