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12 (금)
[이슈]통신업계, 사내벤처 통해 신성장동력 찾는다
[이슈]통신업계, 사내벤처 통해 신성장동력 찾는다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9.05.15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유플러스, O2O기반 PT 중개서비스 첫선

SK텔레콤 20여개 기술·사업 ‘스핀오프’

안정적 운영 위한 규정·보상체계 마련 필요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사내벤처 1호 서비스로  ‘운동닥터’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사내벤처 1호 서비스로 ‘운동닥터’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업체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기업에 신선한 활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사내벤처 1호 서비스로 개인 고객과 피트니스 센터의 퍼스널 트레이너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기반 오프라인 서비스(O2O) 플랫폼 ‘운동닥터’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운동닥터’는 빅데이터로 수집된 전국 4800여 개의 피트니스 센터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 서비스다. 고객이 트레이너 관련 정보를 찾고 트레이너가 회원을 유치하는 데 소모하는 시간·비용을 최소화 시켜줘 보다 효율적인 상호 거래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이번 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사내벤처팀 ‘위트레인(Wetrain)’의 작품이다. LG유플러스는 임직원들이 사내벤처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사업 개발에 몰입할 수 있도록 1년간 별도 태스크포스(TF) 조직으로 발령하고 있다. 또 △사내벤처 팀 당 최대 1억7000만원 예산 지원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별도 업무 공간 마련 △사내벤처 기간 동일한 급여/복리후생 및 성과급 지급 등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월 28일 SK텔레콤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내 유망 기술 사업화 프로그램 '스타게이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보유하고 있는 20여개 기술이나 사업을 분리해 회사를 만드는 ‘스핀아웃’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는 회사 사업영역과 관계없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성장한다. 스핀 아웃의 형태는 외부 투자를 받아 신규 회사 설립 타사와 결합 외부 파트너사와 합작회사 설립 등 크게 세 가지다.

SK텔레콤이 독자 개발한 초소형 레이저 광학엔진 '옵틱스'를 인공지능(AI)스피커에 적용한 원더풀플랫폼의 ‘옥토스’ 개발은 타사 결합의 대표적 형태다.

SK텔레콤이 자사가 보유한 20개 기술을 분리해 회사를 만드는 '스핀아웃'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자사가 보유한 20개 기술을 분리해 회사를 만드는 '스핀아웃'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사내벤처는 기존 사업과는 다른 새로운 분야 개척 및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해 기업내에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조직을 두는 제도를 말한다.

사업다각화, 신제품과 신규개발의 효율화, 신사업 활성화를 위한 여건조성, 우수인력의 유출방지, 유휴인력의 활용, 창의적 조직문화 형성을 통한 잠재능력의 배양, 급격한 경영 환경변화 하에서의 조직 슬림화, 조직유연성 확보 등을 목적으로 운영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신성장동력 확보’다.

관련 논문(홍성도, 2000)에 따르면 사내벤처의 성공요인은 △모기업의 자금조달 전략개발 △본사자원 활용 △운영참여 △비즈니스 시너지 등이며 실패요인은 △모기업의 전문성 부족 △프로세스 비효율성 △복잡한 권력구조 △자원부족 △상충된 목표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포털 분야 국내 최고 강자인 네이버 역시 사내벤처로부터 탄생했다. 삼성SDS의 사내벤처인 웹글라이더로 시작해 1999년 네이버컴으로 독립했다. 문장형 문답 서비스인 ‘지식인’ 서비스의 성공, 한게임 인수 등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국내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도 LG데이콤의 사내벤처였으며, 또 다른 인터넷 쇼핑몰인 지마켓도 인터파크 내 사내벤처로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도 사내벤처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매년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중기벤처기업부는 사내벤처를 운영하고자 하는 기업에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 및 4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한다. 정부포상 및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중기부는 현재 대·중견·중소기업 및 공기업 43개사를 운영기업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대상 기업을 20개 추가 선정하는 한편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9일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사내벤처 지원과 관련해 “중기부는 벤처와 창업에 대해 대기업, 중소기업 구별 없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사내벤처를 운영하는 기업을 지원하고자 지난해 8월 ‘사내벤처 운영 매뉴얼’을 발간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운영기업은 △운영규정 △팀 선발 방식△사업계획서 접수·평가방법 규정 등을 먼저 규정해야 한다.

지원이 완료된 후에는 성과 평가를 통해 분사 창업 여부 등을 결정하고 결과에 대한 보상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내부 사업화하는 경우 성과에 대한 보상을 실시해야 하고 분사하는 경우 지분투자 검토 및 창업 실패 시 일정기간 내 복귀보장 제도를 운영하는 방안이 있다고 매뉴얼은 조언했다.

또한 매뉴얼에서는 사내벤처 제도의 효율적,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기업 내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운영할 것을 권장하며 사무공간은 기존 조직과 독립된 공간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회사 내부 또는 외부 입주 공간 등을 마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3-29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