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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BA 2019] UHD∙재난방송∙개인미디어…방송시장 3대 키워드 주목
[KOBA 2019] UHD∙재난방송∙개인미디어…방송시장 3대 키워드 주목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9.05.16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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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콘텐츠 부족 여전…OTT 공세 속 해법찾기 골몰

[재난방송] ATSC 3.0 융합미디어 추진·구내방송도 한축

[개인미디어] 유튜버 스타 시대…제작·보조장비 수요 견인

국내 최대 방송장비 전문전시회 ‘KOBA 2019’가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한국이앤엑스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세계 각국의 우수한 영상, 음향, 조명관련 장비들을 한자리에 모아 가장 ‘핫’한 방송 트렌드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방송시장을 이끄는 핵심 키워드로 △UHD △재난방송 △개인미디어를 꼽아봤다. 각 분야 이슈를 미리 알고 전시장을 둘러본다면 트렌드를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 UHD

UHD(Ultra High Definition)는 디지털 전환 이후 보편화된 HD방송 보다 4배 이상의 해상도를 구현하는 영상을 가리킨다. 사람의 눈이 일상생활 속에서 사물을 인지하는 수준과 가장 근접한 선명도로 평가되며 실감미디어를 구분하는 기본 척도가 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상파방송을 4K급 UHD로 송출하기 시작한 세계 최초의 국가다. 삼성, LG 등 한국기업이 글로벌 UHDTV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세계 최초를 세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 콘텐츠 부족 문제다. 콘텐츠 제작의 핵심주체라 할 수 있는 지상파 방송사가 갈수록 악화되는 수익성으로 UHD 제작 인프라에 제대로 된 투자를 집행하지 못 하는 상황이다.

TV는 UHD급 제품이 상당부분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지만, UHD방송은 TV만 있다고 시청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도 문제다.

시청자가 직접수신 안테나를 구입해 설치하거나 아파트 공동수신 설비가 UHD방송을 수신할 수 있어야 한다. TV에 안테나까지 따로 구입해야 하는 이중부담을 반가워할 소비자는 없으며 UHD용 공동수신 설비의 개발은 올 초에야 완료됐다.

시청자가 외면하는 방송은 더 큰 악순환에 봉착하게 된다. 실제로 지상파 보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Over-the-top) 서비스나 유튜브 등의 인터넷 미디어를 시청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면서 지상파의 광고수익은 급격히 축소되는 실정이다.

이러는 사이, 글로벌 시장의 흐름은 8K로 가려는 조짐까지 일고 있다. 일본이 내년 개최하는 도쿄올림픽에 8K급 지상파방송 송출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8K를 기점으로 한국에 내줬던 세계 TV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재난방송

빈번해지는 재난재해 속에서 방송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재난에 가장 효과적인 대응방법은 ‘우선 대피’인 만큼,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빠르게 상황을 전파하는 것이 관건이다.

현재 보편화된 재난방송은 지상파 방송사에 의한 재난경보시스템, 통신사의 재난문자 서비스 등이 꼽힌다. 방송사의 재난경보시스템은 TV자막 또는 DMB를 통해 이뤄지며, 통신사의 재난문자 서비스는 휴대폰 문자로 경보상황이 전파된다.

하지만 수년간 운영된 결과 적지 않은 문제점이 제기됐다. 방송사의 재난경보는 TV를 시청할 때에만 인지할 수 있다는 점, DMB의 경우 차량 내비게이션에 국한돼 버린 점 등이 지적됐다. 재난문자 역시 여전히 많은 수를 차지하는 2G, 3G 가입자는 수신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그 의미가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정부는 재난경보 방송의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상파UHD를 상용화하면서 표준으로 채택한 ATSC 3.0 규격을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IP 프로토콜을 수용할 수 있는 ATSC 3.0은 방송과 통신을 융합해 기존의 분절된 재난경보 체계를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 하나가 옥외전광판 재난경보 서비스다. 빌딩 옥상 등에 설치돼 상업광고용으로 사용되는 옥외 전광판을 공공 재난경보 미디어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옥외 전광판에 UHD방송수신 동글(dongle)을 설치, 재난 메시지를 그대로 실시간 표출할 수 있어 휴대폰이나 TV를 볼 수 없는 실외에 있는 사람들에게 빠르게 재난 전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버스나 지하철, 정거장에 설치된 알림판을 재난경보 창구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한정된 공간에 다수의 사람이 밀집돼 있기 때문에 집중도가 더욱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구내방송시스템 역시 재난방송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다. 방송사 및 통신사가 도시 단위 광역 재난상황을 전파한다면 구내방송시스템은 건물의 화재, 단전, 붕괴 상황 등을 알리고 비상 대피로를 안내하는 등 인명구호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비상방송용 구내방송시스템은 소방법이 정한 기준을 따른다.

현재 방송사용 제작장비를 제외한 대다수 국내 방송장비 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며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돼 있다.

 

■ 개인미디어

개인미디어가 최근 급격히 성장했다. 인기 BJ, 유튜버들이 스타로 대접받는 시대다.

이러한 배경에는 개인방송장비가 고도화된 덕이 크다. 가격이 싸고 품질이 좋으면서 초보자도 쓰기 편한 장비가 활발히 출시되면서 개인방송의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좋은 콘텐츠만 있다면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실내용 고화질 웹캠은 물론 야외촬영에 특화된 소형 카메라도 인기다. 웬만한 HD급 촬영은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의 영상촬영 기능도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한층 더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원한다면 보조장비의 활용도 고려해볼 수 있다.

야외 촬영시 카메라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짐벌, 주변 잡음 없이 목소리를 또렷하게 녹음해주는 마이크, 다양한 밝기를 통해 출연자의 얼굴을 한층 살려주는 조명장비 등이 필수품으로 꼽히고 있다.

생방송이 아니라면 촬영 후 편집은 필수다. 영상편집에는 높은 성능의 데스크톱 PC가 필요하다.

가장 큰 영향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그래픽 카드다. 여러 효과를 적용하고 이를 즉각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좋아야 한다. 렌더링 과정에서 프로세서의 성능도 무시 못 한다. 코어 수가 많을수록, 코어당 성능이 높을수록 작업의 마무리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결국, 개인미디어의 성장이 고성능 PC부품의 수요도 이끌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인미디어의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관심과 취향에 적합한 콘텐츠를 찾아 나서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고 콘텐츠에 대한 이들의 충성도는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또한 웬만한 지상파방송 못지않은 퀄리티를 요구하는 시청자의 눈높이는 제작장비와 보조장비의 고도화를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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