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웹사이트 가운데 74.3%가 장애인과 고령자가 이용하기 어렵게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시급한 개선이 요구 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8개 표준산업분야에서 선정된 1000개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2018년도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

웹 접근성은 장애인, 노인 등 신체적 제약이 있는 사용자도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실태조사 결과, 웹 접근성은 평균 66.6점이며 75점 이하의 미흡한 수준에 해당하는 웹사이트의 비율이 74.3%로 장애인, 고령자 등을 배려한 접근성 개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분야별로 살펴보면 금융 및 보험업이 평균 77.9점으로 웹접근성 보장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부동산 및 임대업 분야가 62.1점으로 가장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및 보험업을 제외한 산업 분야 모두 평균 60점대 수준으로 웹 접근성이 저조했다.

조사항목별로 보면 시각장애인이 웹페이지에서 그림, 이미지 버튼 등의 의미나 용도를 문자,음성낭독SW 등 보조기술을 사용해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대체 텍스트 제공’ 항목의 준수율이 10점 만점에 평균 1.99를 기록해 가장 저조했다.

웹페이지에 공통적으로 게시되는 메인메뉴 등 반복되는 콘텐츠 영역을 건너뛸 수 있도록 해주는 ‘반복 영역 건너뛰기 기능 제공’과 마우스 조작이 곤란한 사용자를 위해 키보드에 의한 조작만으로도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키보드 사용 보장’도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용수 정보보호정책관은 “장애인·고령자 등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쉽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웹 접근성 개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모두가 함께 누리는 ‘디지털 포용 국가’ 실현을 위해 웹 접근성 개선 컨설팅, 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 웹사이트의 접근성 개선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정보 접근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사회복지 분야 웹사이트의 접근성 개선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해 복지관, 특수학교 등 30개 장애인 관련 민간 비영리 기관·단체 지원을 통해 해당 기관이 운영하는 웹 사이트 접근성을 90점대 수준으로 개선했다.

한편 2018년도 실태조사는 웹 이용 빈도가 높은 8개 표준산업 분야의 웹사이트 1000개를 선정해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지침(국가표준)’상 기준의 준수 여부를 전문가가 평가했다.

2017년까지는 12개 서비스 분야 1000개 웹사이트의 정보접근성을 조사했다.

이길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