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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광장] ‘스마트공장’ 전문인력은 어떻게 양성해야 하는가
[ICT광장] ‘스마트공장’ 전문인력은 어떻게 양성해야 하는가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9.06.06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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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영 한국폴리텍대학 모바일정보통신학과 교수

지난 3월, 코엑스에서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스마트팩토리+오토메이션 월드 2019’이 개최됐다. 전시회의 테마는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ing Manufacturing)’이었다.

전시회에서는 스마트공장(스마트 팩토리)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융합솔루션이 다양하게 전시돼 참관객들이 시선을 모았다.

특히 이 행사는 스마트공장의 성공적 구현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의 중요성에 대해 되짚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스마트공장의 전문인력 양성을 논하기 전에 먼저, 스마트 공장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자.

독일 인공지능연구소에서는 스마트공장을 “스마트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모든 프로세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지능적으로 운영되는 공장”이라 정의하고 있다.

미국 스마트제조 선도기업 연합에서는 “신제품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선도적인 지능시스템이 연계된 어플리케이션”이라고 정의했다.

국내 전자·IT분야 전문기관인 전자부품연구원은 “제조의 4요소를 지능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제조의 4요소란 작업방법(Method)과 기계(Machine), 인력(Men), 재료(Material) 작업환경(Environment)을 의미하며, 영어의 앞 글자를 따서 흔히 ‘4M 1E’으로 불린다.

마지막으로,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에서는 스마트공장을 “제품 기획·설계·제조·공정·유통·판매 등 전 과정을 사물인터넷·인공지능·빅데이터 등으로 통합해 자동화·디지털화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처럼 스마트공장에 대한 정의는 연구기관별 접근 방법이나 해석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스마트공장이 추구하는 목표는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즉, 스마트공장 구현을 통해 개인 맞춤제조, 제조·서비스 융합 등 새로운 제조·비즈니스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데 공통분모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듯 스마트공장은 제조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능형 공장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 제조의 필수요소이다.

일각에서는 스마트공장을 공장 자동화(Factory Automation) 정도로 정의하거나, 공장 간 실시간 네트워킹을 통한 생산시스템 정도에 준해서 정의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기존의 공장 자동화과 비교해 스마트공장은 많은 차이를 지닌다.

무엇보다 스마트공장은 시설 내부뿐 아니라 외부의 모든 가치사슬까지 통합해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며, 개인 수요에 맞춘 유연한 생산을 가능하게 해 준다.

고려해야 할 것은 공장자동화 단계가 스마트 공장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이에 단계별 인력양성 목표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스마트공장 인력양성 방향과 그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작년 12월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중소시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2022년까지 △중소기업 스마트 공장 3만개 보급 △스마트 산업단지 10개 조성 △양질의 일자리 확보 △스마트 전문인력 10만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구축된 스마트공장은 7903개에 이른다. 하지만 이를 관리 및 운용할 수 있는 인력은 이미 구축된 하드웨어에 비해 아주 미흡한 실정이다.

양적으로 구축된 스마트 공장을 수준별로 진단하고 관리·운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은 소프트웨어적 필수요소라 할 수 있다.

이에 많은 교육기관에서 스마트공장을 중심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경일대·한밭대·한림대·유한대 등에서는 2~4년제 과정을, 경희대·충북대·산업기술대·성균관대 등에서는 석·박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재직자 대상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특히 직업교육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한국폴리텍대학은 스마트공장 기반의 인력양성 관련학과를 두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12월에는 4차 산업혁명대비 융합지원실습센터인 ‘러닝팩토리’를 개관하는 등 융합교육 과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하기 위한 기술을 살펴보자면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클라우드컴퓨팅 △ 가상물리시스템(CPS) △3D 프린팅 △5G △스마트 머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을 들 수 있다.

이 기술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작용해야 비로소 완성된 스마트공장 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기술을 한 번에 적용하는 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이에 스마트공장 구축의 본래 목적에 맞게 개별적인 요소기술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융합인력 양성의 건실한 기반을 다지고 전문인력 확산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스마트공장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핵심과제는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인력양성의 목표를 정확하게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

둘째, 인력양성 목적에 맞는 융합을 통해 스마트공장의 수평적 지원기술과 공장자동화의 수직적 통합지원 기술을 분석하는 게 필요하다. 이를 토대로, 주력으로 양성하려는 인력을 융합형태로 구성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된다.

셋째, 스마트공장의 프로세스 학습을 위한 하드웨어를 구축함과 동시에 이를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즉, 콘텐츠까지 함께 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교육과정의 콘텐츠를 모듈식으로 구성해 스마트공장에 알맞은 실무교육을 세분화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 분야에 대한 실무인증을 해 주는 방식을 택하면 효율적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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