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시원한 곳을 찾아 피서지를 찾는 시민들이 많다. 여름휴가, 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해외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이열치열의 정신으로 땀흘려 운동하면서 건강을 다짐하는 이들도 있다. 맛집을 찾아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는 재미도 있겠다. 그런데 이 모두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北海道)다. [자료=삿포로 관광협회]
■오도리 비어가든
다음달 19일부터 8월 14일까지 열리는 삿포로 오도리 비어가든은 삿포로 시내의 중심부에 위치한 '오도리 공원'에서 해마다 개최되는 초대형 축제다. 너비 약 1㎞ 행사장에 1만3000여석의 테이블이 설치돼 삿포로와 근교의 공장에서 직송되는 생맥주와 세계 각국의 맥주를 판매한다.
탁 트인 공원에서 홋카이도의 제철음식을 음미하며 국내의 유명한 맥주 회사들의 맥주를 만끽할 수 있는 비어가든 행사는 1959년부터 시작된 '삿포로 여름축제'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야외 이벤트다. 밤에는 다소 쌀쌀한 날도 있기 때문에 걸칠 옷을 준비하는 게 좋다.
비어가든 기간 중에는 오도리 공원의 각 구역마다 스테이지를 포함한 특설회장이 설치된다. 회장 안에는 테이블석과 서서 마실 수 있는 장소, 천막이 있는 테이블석 등이 있어서, 회장에 도착하면 취향에 맞는 장소를 확보하자.
삿포로 시내의 지정 호텔에 숙박하면 예약할 수 있는 '오모테나시트'와 세트메뉴 주문이 필수인 예약석도 있다. 맥주와 요리는 티켓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창구에서 티켓을 구입한 후 카운터에서 상품을 교환하거나 행사장 티켓 판매 직원에게 직접 구입해 상품을 주문하자.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회장에서 커다란 짐을 놓아둘 곳이 마땅하지 않으니 가벼운 차림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짐은 호텔에 맏겨 두거나 오도리 역의 코인 로커를 활용하자.
■홋카이도 마라톤
8월 25일 개최 예정인 '홋카이도 마라톤'은 1987년부터 열리는 풀 마라톤 대회다. 삿포로의 냉랭한 기후 덕분에 여름에 개최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회는 제한시간을 5시간으로 두고 있는 것어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려는 마라톤 주자들이 이 대회를 찾는다.
홋카이도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 각 지역에서 주자들이 모이는데, 외지 참가자 비율이 약 40%에 이른다는 게 대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회는 오도리 공원에서 삿포로 TV탑의 카운트다운으로 일제히 출발해 삿포로 시내를 달리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풀 마라톤 코스의 일부를 달리는 11.5㎞의 '펀런(fun run)'도 인기라고.
■오텀페스트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오도리 공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홋카이도 각지의 농축산물과 가공품, 와인 및 사케 등을 맛볼 수 있다.
행사에는 라멘 등 향토음식을 판매하는 부스 뿐만 아니라 지역 식재료를 사용하는 음식점 등 홋카이도 내의 100개가 넘는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다.
또한 삿포로 시내 인기 레스토랑 셰프가 요리를 제공하는 '셰프의 주방' 이벤트 등을 체험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구역별로 행사장의 분위기가 다르며 행사 기간 중 가게가 새롭게 교체되는 경우도 있어 여러 곳을 돌며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즐겁다.
텐트가 마련돼 있어 비가 와도 이용할 수 있지만, 일교차가 심한 날도 있으므로 체온 유지를 위해 걸칠 옷을 준비하는 게 좋다. [자료=삿포로 관광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