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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기생충', "웃기고 슬프고 아팠다"
[문화]영화 '기생충', "웃기고 슬프고 아팠다"
  • 이길주 기자
  • 승인 2019.06.11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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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주의 사회 희비극
세밀한 묘사 볼거리

"웃기고 슬프고 아팠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엔딩 자막이 오를때 든 느낌이다.

기생충은 같이 잘 살고 싶었던 백수 가족의 엉뚱한 희망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희비극으로 자본주의의 각박함을 봉 감독 답게 세밀하게 잘 풀어냈다.

전원백수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지만 가족 사이는 좋은 기택(송강호) 가족.

장남 기우(최우식)에게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시켜 준 고액 과외 자리가 수입의 맛을 느끼게 하며 가족의 주된 수입이 된다.

온 가족의 도움과 기대 속에 박사장(이선균) 집으로 향하는 기우.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사장의 저택에 도착하자 사모님 연교(조여정)가 기우를 맞이한다.

이렇게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 뒤로, 얼키고 설킨 걷잡을 수 없는 사건들이 일어난다.

기생충은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영화 곳곳에 웃기고 슬픈 재미를 선사한다.

가족이 전원백수인 기택네 가족은 요금을 못내 가족 전원의 핸드폰이 끊길 정도로 살기 막막하다.

하지만 평화롭기 그지없는 가족들의 일상과 대화는 상황의 심각성과는 별개로 웃음을 유발한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등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펼쳐진다.

'특히 기택의 부인 역할을 맡은 장혜진과 개봉 전부터 존재를 숨겨놓은 박명훈의 연기력이 뛰어났다.

"돈이 다리미야. 돈이 주름살을 쫘악~ 펴줘"라며 능청스럽고 맛깔 나게 연기력을 선보여준 충숙(장혜진).

장혜진 배우는 전국체전 해머던지기 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하는 일마다 안 풀리는 남편 기택을 타박하고 쩔쩔매게 만드는 장면들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

그동안에 쌓은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다부진 아내이자 엄마 충숙을 현실감 넘치게 그려냈다.

박명훈의 연기도 주목할만 하다.

흐릿하고 침울한 눈빛으로 할 말을 다하며 극의 흐름을 주도한다.

기생충에 등장하는 음식들도 보는 재미를 쏠쏠하게 만든다.

필라이트 맥주, 참이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조합해 만든 '짜파구리' 등이 영화를 보고 나면 먹어야지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든다.

"세상 한복판에서 발버둥치는 어느 일가족의, 난리법석 생존투쟁을 지켜보면서
그들에게 '기생충'이라고 손가락질 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살인이 추억이 되어서는 아니 되었듯이
이들 또한 애초부터 기생충이 아니었다.
그저 벼랑 끝에 내몰린 우리의 이웃, 친구, 동료들이었을 뿐"


봉준호 감독의 말 처럼, 밑바닥으로 내몰리고 싶었던 사람들이 있었겠는가.

살다보니 그렇게 된 것을...

어려운 현실이지만 공생하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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