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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스마트시티, 해외에서 성공하려면
[기자 수첩]스마트시티, 해외에서 성공하려면
  • 김연균 기자
  • 승인 2019.07.12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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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자체가 하나의 상품으로 변화하고 있다. 도시화가 빠를수록 ICT와 결합한 상품 시장 규모도 늘어나는 셈이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도시화율은 2009년 50%에서 2050년 70%로 뛰어오를 것이라 한다.

그 중심에 ‘스마트시티’가 자리잡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 앤 마켓’의 올해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은 지난해 3080억달러(362조원)에서 2023년 6172억달러(726조원)로 연평균 1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정부가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를 연내 1조5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이중 5000억원을 스마트시티 해외 사업에 먼저 투입하겠다고 한 것도 해외 시장 가치를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시티는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핵심요소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과거 중동 붐으로 쌓은 건설능력은 검증이 됐으며, 정보통신기술 분야도 경쟁력을 갖췄다. 이 분야의 기본이 되는 통신망 구축에서부터 정보서비스 개발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많은 경험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진출 국가마다의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개도국들은 취약한 인프라로 인해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데 선진국에 비해 어려운 점이 많다.

스마트시티는 실제 현장의 도시 기능을 정보화하는 것인 만큼 전기가 공급되더라도 그 품질이 일정하지 않다면 장비의 성능 저하는 물론 스마트 서비스 자체의 신뢰도도 무너진다.

통신망도 문제다. 스마트시티가 구현되려면 최소한 빌딩과 각종 시설물이 통신망에 연결되는 단계에 도달해야 한다. 선진국들은 지속적인 투자로 이 단계에 이르렀지만 개도국은 한번의 투자로 이 단계에 도달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무선 인터넷 등 최신 통신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현지 사정을 차치하더라도 한국 기업들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장기적 접근을 채택할 여력이 없다. 중소기업들은 하루빨리 이익을 창출해야하고, 대기업들도 실적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이들 기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이번 정부 발표에 따라 신설될 ‘스마트시티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 지원 프로그램’에 거는 기대가 크다.

스마트시티 관련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 시 중소기업 대상 우대 금융조건(대출금리 0.3%p, 2019 하반기에는 최대 1%p)을 제공하고 중소기업이 해외 발주처 대상 단독 계약 추진 시에도 이행성보증(0.1%p) 또는 계약 이행 필요자금 우대(대출금리 0.3%p) 등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스마트시티는 하나의 시스템이나 솔루션을 수출해 이익을 창출한다는 시각만 가지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해외의 경우 도시를 ‘역사적 산물’로 인식하며 오랜 기간동안 이해관계자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달한 경우가 많다. 단시간에 외국기업이 도시를 바꿀수 없을 것이다.

현지 정부를 비롯해 한국 정부, 한국 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도 선결돼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당 도시와 신뢰를 구축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킬 때 한국 스마트시티의 해외진출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도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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