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oT 공기질 통합관리 시스템 개발
공공민간분야 신성장동력 육성 잰걸음
정보통신공사 새 먹거리로 관심 고조
미세먼지가 재난안전법상 사회적 재난에 포함될 만큼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미세먼지 저감기술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서영교·송옥주·이용득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경기정보산업협회 주관으로 국회에서 열린 실내미세먼지 개선방안 정책 토론회에서는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좌장을 맡은 양재수 경기정보산업협회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이 접목된 ICT를 기반으로 공기정화 장치의 실효성을 최적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동종인 서울시립대 교수는 신뢰도가 높으나 고가인 고정형 미세먼지 측정기와 신뢰도는 낮지만 가성비가 높은 이동형 센서 측정기를 함께 사용해 신뢰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동 교수는 "기존 고정형 장치를 3㎞ 간격으로 설치하고 택배 차량이나 개인 차량 등에 센서 측정기를 장착해 도시 곳곳의 세밀한 미세먼지 오염도 데이터를 수집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예측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 교수는 이 데이터를 민간에 공유해 데이터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 관련 창업에 활용하게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열 순천향대 교수는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쌍방향 서비스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학교나 다중이용시설, 개인은 미세먼지 데이터를 플랫폼에 제공하고, 플랫폼에서는 사용자에게 사용자 위치별 실시간 미세먼지 실황 데이터를 생산 및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학교 등의 시설에는 저농도 이동동선 예측 정보와 저감 전략 등을 제공한다.
KT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측정기 도입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학교 및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 관리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이미향 KT 비즈인큐베이션 센터장은 "IoT 기술을 활용하면 현재 대행업체 등을 통해 연 1회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선해 365일 다중이용시설 공기질을 확인하고, 측정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종합적인 공기질 관리와 공조기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IoT 측정기술을 활용하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공기질 주요 요소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환기 및 정화기 가동 안내 등을 자동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 실내외 공기질의 통합 관리가 가능해진다. 시계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속적인 공기질 개선안 마련도 가능하다,
또한 IoT 공기질 관리 시스템의 에너지 절감 효과도 눈길을 끈다. "미세먼지 이슈가 심각해지면서 공기청정기를 하루 종일 가동하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라며 "지하철 역사에 통합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공기정화장치가 필요할 때만 가동시켜 에너지를 15% 절감한 데이터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미세먼지 저감기술과 투자계획은 향후 환기설비 시장, 스마트홈 가전시장, 전기·수소차 시장 등 관련산업의 활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공사업계의 경우 미세먼지 측정·관리시스템 구축을 정보통신공사 영역으로 정립해 새로운 수익창출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