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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봉오동전투
[영화]봉오동전투
  • 이길주 기자
  • 승인 2019.07.21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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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같던 일제 강점기
저항과 승리의 역사를
잊지 말고 기억하자

'봉오동전투'

들어는 봤지만 어떤 사건인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1920년 6월 7일 중국 지린성 왕칭현 봉오동에서 홍범도가 이끄는 독립군 연합 부대가 일본군 제19사단의 월강추격대대와 싸워 크게 승리한 전투다.

이 전투에서 승리해 독립군의 사기가 크게 높아졌으며 1920년대에 독립전쟁이 더욱 활발히 전개되는 계기가 됐다.

저항·승리의 역사로 이 사건을 세밀하게 묘사한 원신연 감독의 봉오동전투가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당시 봉오동에는 밟고 살 땅, 농사지을 땅, 죽어서 묻힐 땅을 찾겠다고 몰려든 전국의 이름 모를 독립군들로 가득했다.

그동안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영웅들의 이야기는 많았지만 이름 없는 영웅들을 들여다본 이야기는 많지 않았다.

봉오동 전투는 어제 농사짓던 인물이 오늘 독립군이 돼 이름 모를 영웅으로 살아간 시간과 그들의 승리에 관한 영화이다.

기억되지 못 했고 한 줄의 기록조차 남겨지지 않았던 이들이 뜨겁게 저항해 쟁취한 승리가 바로 봉오동 전투다.

봉오동 전투는 목숨을 담보로 봉오동 죽음의 골짜기까지 달리고 또 달려 일본군을 유인, 고립시키고 그들에게 승리를 쟁취하기까지의 과정을 숨 가쁘고 박진감 넘치게 담아낸다.

알려진 영웅이 아닌 이름 모를 독립군 캐릭터 이미지 그려낸 배우들의 조합이 영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이 99년 전 봉오동 죽음의 골짜기를 누볐던 독립군으로 나온다.

자연스러운 연기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유해진이 독립군 황해철을 연기한다.

해학적이면서도 의리가 넘치고 충성스러운 독립군 황해철은 자신의 죽음은 두려워하지 않지만 동생 같은 장하(류준열)와 독립군 동료들의 목숨은 끔찍이 아끼는 인물이다.

독립군들의 큰형 노릇을 하며 분위기를 이끌고 일본군 앞에서도 뜨거운 눈빛으로 할 말은 하고야 마는 황해철. 유해진은 제 옷을 입은 듯 완벽하게 황해철이 돼 봉오동 골짜기를 누빈다.

특히 적을 향해 대도의 칼날을 바짝 세워 맹렬히 돌진할 때 빛나는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응답하라 1988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 잡은 류준열.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 역할로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로 누구보다 뜨거운 가슴을 가졌지만 가장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자신을 내던진다. 임무를 위해 흔들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 나가는 장하는 류준열과 만나 날카로우면서도 보듬어주고 싶은 캐릭터로 완성됐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조상무 역할로 강한 캐릭터를 남기며 이 후 작품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조우진은 마적 출신 독립군 마병구 역할로 관객들을 만난다.

병구는 흐트러짐 없는 사격 솜씨와 일본어 통역까지 능통한 해철의 오른팔이자 드라마에 활력과 휴식을 주는 유머 넘치는 캐릭터이다. 늘 상대 배우와 뜻밖의 케미를 만들어내는 조우진은 봉오동 전투에서도 유해진과 명불허전의 유쾌한 케미를 발산한다.

해철과 티격태격하지만 누구보다 해철을 아끼는 정 많은 병구는 조우진을 만나 깊이감이 더해졌다. 조우진은 결정적 순간 몸이 먼저 반응하는 날렵한 사격술로 이야기에 긴장감까지 선사한다

99년 전 독립군 역사에 기록된 첫 승리,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이 역사적인 승리를 쟁취한 주인공으로 돌아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 하나의 뜻 아래 목숨을 걸고 맞서 싸웠던 독립군들의 이야기, 그들의 첫 승전보가 8월에 울려 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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