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 분야는 21.4→10% 급감
한국이 전자부품 분야 성장세에 힘입어 전자산업 규모 1711억달러를 기록,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 전자산업 주요국 생산 동향 분석' 보고서를 30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말 기준 세계생산의 8.8%를 차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증감률은 9.0%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 전자산업 규모는 7173억달러로 1위를, 미국은 2454억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한국에 이어 1194억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2013년과 지난해 분야별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한국은 전자부품 분야가 58.5%에서 77.3%로 성장하면서 전자산업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변화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무선통신 분야는 21.4%에서 10%로 대폭 하락했다. 5G 이동통신 인프라 장비 시장에서 화웨이 등 중국산이 강세였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 전자산업 생산 20대 국가 중 성장률이 가장 큰 국가는 베트남이었다. 베트남 전자산업은 연평균 11.7% 성장해 2018년 기준 세계생산의 2.3%를 점유했다. 이어 인도(10.9%), 한국(9.0%), 필리핀(7.3%), 싱가포르(5.9%), 중국(2.9%), 대만(2.8%) 순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브라질 전자산업은 1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2.6%), 영국 (-2.6%), 프랑스(-2.4%), 일본(-2.3%), 체코(-1.8%)도 산업이 위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