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메모리 가격 하락 등의 악재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이 연결기준 매출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원이라고 31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02%, 영업이익은 55.62%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하락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한데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품 판매까지 둔화돼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IM(IT&Mobile Communications)에서는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판매 둔화, 중저가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이란 실적을 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반도체 산업의 전반적인 업황 약세로 직격탄을 맞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조1700억원 줄어든 23조5300억원(15.05%↓), 영업이익은 7조5400억원 줄어든 4조1500억원(64.50%↓)이다.
2분기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매출 11조700억원, 영업이익 71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TV 사업은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으나, 시장 가격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불확실한 경영 환경 아래 부품의 기술 혁신과 5G 리더십을 제고하는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스템반도체, AI, 전장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갤럭시 노트10 및 폴드를 포함해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신모델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한국과 미국에서 5G 상용화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5G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D램 1y나노 공정 전환과 연내 6세대 V낸드 양산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제고한다.
3D·FoD(Fingerprint on Display) 센서, 자동차용 반도체, 사물인터넷(IoT)용 칩 개발로 중장기 사업 영역 확대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