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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술인력 배출 산업현장과 괴리…정부 주도 기술등급제 없애야
[이슈]기술인력 배출 산업현장과 괴리…정부 주도 기술등급제 없애야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9.08.04 16: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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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협회 정책연구실 보고서
융합형 엔지니어 육성 필요성 강조

국내 기술인력의 고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시스템과 자격제도를 산업현장의 수요에 맞게 개편하고 융합형 엔지니어를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정책연구실은 최근 발간한 ‘우리나라 국가기술자격제도의 글로벌 모범기준과의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먼저 우리나라 기술인력의 고령화 문제에 주목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건설기술인력의 평균 연령은 47.8세로 2001년(35.9세) 및 2008(40.2세)에 비해 각각 11.9년, 7.6년 늘어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40세 이하 기술자 비중은 2001년 72%에서 2018년 26%로 대폭 감소했다. 국가기술자격 최고 등급인 기술사의 평균 연령은 55.5세에 달했으며, 61세 이상 기술사 비중은 2001년 7%에서 2018년 28%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국내 교육·자격제도가 산업현장과 동떨어져 있으며 이는 기술인력 고령화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공과대학을 졸업하더라도 기술사 자격을 얻으려면 고난이도의 시험에 별도로 합격해야 하고, 기술사 합격 시 평균연령은 회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44세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기술사 시험 합격률이 5% 수준으로 매우 낮으며, 기술사 비중이 전체 기술인력의 4% 미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선진국 엔지니어의 경우 공대 졸업 후 3~5년의 실무경험을 쌓아 20대 후반에 기술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어 우리나라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우리나라도 선진국과 같이 공대 졸업 후 조기에 쉽게 기술사를 취득한 후 현장에서 전문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이론중심의 시험에서 탈피하고 기술사의 합격률을 대폭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공사업 등의 인력평가에서 기술등급제도 활용을 축소하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젊은 엔지니어를 우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제안서의 기술자와 실무담당 기술자를 일치시켜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젊은 기술인력 채용을 촉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엔지니어 기술등급 관리 및 융합형 엔지니어 육성에도 방점을 찍었다.

부처별로 상이한 엔지니어 기술등급 산정방식과 관리체계를 일원화하고 현재 84개인 기술사 종목을 선진국과 같이 20여개로 대폭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업역별 칸막이를 제거하고 융합형 엔지니어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정부 주도의 기술등급제도를 폐지하고 기술사 배출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술등급제도 개편에 많은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단기적으로는 학경력자가 기술사와 동등하게 최상위 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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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 2019-08-05 17:49:03
20대 후반에 국가기술자격증 기술사를 취득한사람입니다. 20대 후반 30대 초중반이 많이 따는 추세입니다. 현재 기술사 우대하는 풍토가 없어 취득하려 안하는거지 기득권 싸움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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