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지원재단은 지난해 2월부터 ‘저소득 전자산업(정보통신공사업) 재해 근로자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정보통신공사업 분야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근무 중 사고를 당하거나 병에 걸렸을 때, 치료 및 재활을 지원함으로써 근로자의 신속한 사회 복귀를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정 아무개 씨는 지난해 정보통신공사업 종사자 중 처음으로, 재해 근로자 지원사업 시행 후 네 번째로 치료비 등을 지원받아 재활 및 업무 복귀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정씨는 30여 년간 정보통신공사 현장에 몸담아 온 건장한 근로자이자, 성실한 가장으로 평소 선로구축 작업 등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극심한 다리 통증으로 시공현장에서 정상적으로 근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정씨는 다리의 통증을 없애기 위해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완치가 어려웠다. 통증은 병원 치료 후 잠시 완화됐다가도 이내 재발하며 정씨를 무던히 괴롭혔다.
반복되는 통증 때문에 일하지 못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갔고, 완전한 업무복귀는 불투명해 졌다. 게다가 치료비 등에 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정 씨의 근심은 더욱 커져만 갔다.
그러던 중 정씨는 회사를 통해 의료지원재단의 ‘재해 근로자 지원사업’에 대해 알게 됐으며,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를 재단 측에 직접 문의했다.
의료지원재단은 정 씨가 내원하는 의료기관 담당자와 협조해 지원 신청을 받았다. 이를 통해 정 씨에게 1년간의 치료비와 2년간의 재활의료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6개월간 생활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큰 실의에 빠져있던 정 씨에게 의료지원재단의 경제적 지원은 천군만마와도 같았다.
의료지원재단 관계자는 “재해 근로자 지원사업을 통해 정 씨가 충분히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업무에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