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종사 직업 다양
광고·제품홍보 주수입
직업만족도 예상밖 낮아
전문화 위한 정책지원 필요
'유튜버’로 대표되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의 월평균 소득이 전업의 경우 53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이전 평균소득은 295만원이었으며, 대부분 화이트칼라였다.
한국노동연구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승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 등은 지난해 10~11월 1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등록된 한국MCN 협회 회원 25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설문조사와 심층면접 방식으로 설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크리에이터를 주업으로 활동하는 응답자는 40.4%였고, 38.0%는 다른 일을 하며 병행하고 있었다. 학생은 10.4%였으며 취업 준비생도 9.6%나 됐다.
이들은 크리에이터가 주업인 경우 536만원, 부업인 경우 333만원, 취미인 경우 114만원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5000만원을 버는 크리에이터가 있는가 하면, 주업인 경우에도 5만원을 버는 크리에이터가 있어 편차가 컸다. 또한 주업의 경우 한 줄로 세웠을 때 중간치에 해당하는 값이 150만원임을 생각하면, 소득이 낮은 크리에이터가 절대 다수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이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기 전 수입은 주업인 경우가 월평균 295만원, 부업인 경우가 245만원이었다. 전업의 경우 81%, 부업의 경우 36% 늘어난 셈이다.
크리에이터들의 최종학력은 4년제 대학(62.0), 2~3년제 대학(13.2%), 고졸 이하(18.0%), 석사 이상(6.4%)의 순을 보였다.
이들이 크리에이터 활동 이전에 종사한 업종은 출판, 영상, 교육서비스 등 다양했으나, 대부분 화이트칼라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였다. 사무종사자가 26.8%로 가장 많았으며, 전문가(25.7%), 서비스 종사자(19.6%), 관리자(11.2%)의 순이었다.
전년에 비해 소득이 늘어났다는 응답은 주업의 경우에서 46.2%로 가장 많았고, 전체로 봤을 때는 28.4%였다. 보고서는 이는 현재 크리에이터 분야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소득구성은 주업의 경우 광고가 43.9%로 가장 높았으며 홍보(24.2%), 홍보 및 판매(20.7%), 임금(11.2%)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자율적으로 원하는 소재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고 스스로의 만족도나 업계 전망도 높은 분야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 콘텐츠는 여행이나 브이로그 등 일상생활이나 리뷰, 리액션 등 전문성 없이 만들 수 있는 장르에 편중됐다는 것이 보고서의 지적이다.
또한 직업 안정성이 낮은 데서 오는 불안감은 일부 고소득 크리에이터를 제외한 이들에게 잠재적 위험요소다.
또한 일반적 기대와 달리 투입되는 노력에 비해 성과나 보람은 적은 편이라는 크리에이터들이 많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더불어 이들의 수입이나 보상, 근로시간이나 환경에는 제작인원과 방송 주기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승렬 연구원은 “현재 국내 콘텐츠는 대부분 시간이 많은 비전문 프리랜서들이 비정기적으로 적은 제작비를 가지고 취미삼아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며 “크리에이터 대다수가 유명하지 않고 영세하며, 체계적 훈련이나 정보 제공 등을 받지 못하고 있어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일부 위험요소를 안고 있어 이들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