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계약 이해 뒷받침
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이재완)가 국제컨설팅엔지니어링연맹(FIDIC) 계약조건 4종의 공식 라이선스를 취득해 한영 번역본을 출간한다.
이는 FIDIC이 지난 1999년 FIDIC 레드북(Red Book), 옐로우 북(Yellow Book) 및 실버북(Silver Book)을 내놓은데 이어 2017년 12월 각각의 서적에 대한 제2판을 공표한데 따른 것이다.
FIDIC 계약조건은 국제건설에 대한 표준으로, 글로벌 사업을 수행하는 건설기업들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에 중동 등 외국의 여러 국가에서는 자국어로 공식 번역본을 출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엔지니어링협회는 FIDIC의 우리나라 공식 회원단체로서 2017년도 개정판을 공식 출간하게 됐다.
이번에 출간하는 FIDIC 계약조건 4종은 △Construction Contract 2nd Ed(2017 Red Book) △Plant and Design Build Contract 2nd Ed(2017 Yellow Book) △EPC/Turnkey Contract 2nd Ed (2017 Silver Book) △Client/Consultant Model Services Agreement 5th Ed (2017 White Book)이다.
FIDIC 계약조건에 대한 번역 및 감수는 FIDIC 계약조건 연구로 서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국제건설계약의 법리와 실무’라는 FIDIC 관련 단행본을 발간한 법무법인 태평양 김승현 변호사가 담당했다.
이번에 출간되는 계약조건은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본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제계약 및 클레임 관리, 분쟁조정 등 컨설팅 영역에 대한 이해를 높여 불필요한 손실을 방지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FIDIC 인증강사 양성 및 관련교육 등에 대한 길잡이로서 글로벌 역량을 갖춘 컨설팅 엔지니어 배출을 위한 기본 토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완 회장 엔지니어링협회 회장은 “최근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여러 건설사 및 엔지니어링사들이 해외진출에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출간이 국내 기업의 해외사업 추진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출간에 따라 FIDIC 계약조건상의 법률용어 및 건설용어들을 명확하게 정립함으로써 해외건설 계약실무 및 계약조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FIDIC(International Federation of Consulting Engineering)은 컨설팅 엔지니어링 업계를 대표하는 국제 조직으로 1913년 설립됐다.
컨설팅 엔지니어링 업계 발전을 위한 전략적 목표 실행이 주된 목적으로 현재 100여 개국 4만5000개 엔지니어링 회사와 150만 명 이상의 전문가를 대표하고 있다. FIDIC 사업 등으로 관련된 자금은 35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재완 엔지니어링협회 회장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2년간 FIDIC 회장을 지냈다. FIDIC 102년 역사 상 아시아 출신이 회장을 맡은 것은 이재완 회장이 처음이다. 이재완 회장은 현재 FIDIC 자문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