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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스마트빌딩 가치 재조명… 정보통신설비 비중 높여야"
[분석] "스마트빌딩 가치 재조명… 정보통신설비 비중 높여야"
  • 이민규·박광하 기자
  • 승인 2019.08.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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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빌딩 활성화 정책세미나' 전문가 의견 살펴보니

스마트도시법 등 아직 미흡
제도개선·정부 지원 '절실'

도시문제 획기적 해결 모색
사회적 비용 절감 도모해야

플랫폼 간 연계·호환 어려워
국내·외 표준화 참여 급선무
세미나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미나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보통신 및 건축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스마트빌딩 산업의 성공적인 활성화를 위한 협업·소통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중앙회장 정상호)와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한건축사협회, 한국환경건축연구원은 지난달 27일 국회도서관에서 '스마트빌딩 활성화를 위한 정책세미나'를 공동개최했다.

정보통신공사협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시티 조성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빌딩의 가치와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건축물 내 정보통신 설비 확대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자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보통신설비 활성화 관심 필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회사에서 "개별 건축물은 독립적인 하나의 개체가 아니라 스마트도시의 구성체로 중요하게 봐야 한다"며 "건축물이 스마트해지면 스마트도시 구현도 한결 쉽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세미나를 통해 건축물의 스마트화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상호 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은 환영사에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지능정보사회는 과거와는 다른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ICT 연계와 활용을 통한 스마트시티 플랫폼 구축은 미래를 향해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회장은 "스마트시티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기술과 방법에 관한 논의와 실증화가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면서도 "정작 주요 구성물이자 인프라인 스마트빌딩의 역할과 건축물 내 정보통신설비의 활성화에 대한 논의와 관심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더불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스마트빌딩의 가치와 중요성이 재조명되기를 바라며 건축물 내 정보통신설비의 확대, 관련 인증의 활성화를 위한 정부·국회·산업계의 인식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문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은 "건축과 첨단기술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스마트빌딩은 우리가 맞이하게 될 새로운 삶을 디자인할 것"이라며 "스마트빌딩처럼 미래를 이끄는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 법·제도의 적시보완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만큼, 세미나에서 논의되는 내용이 관련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정상호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
정상호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

■정보통신-건축, 소통으로 접점 모색

기조강연에서 이현수 대한건축학회 회장은 "현행 스마트도시법에는 스마트빌딩에 관한 조항이나 내용이 없다"면서 법·제도적 미비를 지적하며 스마트빌딩 조성 촉진을 위한 정책 마련과 제도적인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그는 "건물의 스마트화는 상당히 이뤄진 반면 구성요소간의 연계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라고 진단하며 "건축과 ICT의 융합이 올바른 방향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기행 부산시 통계빅데이터담당관은 스마트빌딩의 성공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건축물과 도시 간 데이터 연계·공유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효율적인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 기회를 증대하기 위해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와 자연재해 및 물리적 위험 감지, 마이크로그리드 및 에너지 수요·공급 관제, 공간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시 변화 예측 등을 위해서는 건축물과 도시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명규 한국환경건축연구원 센터장은 제도개선을 통한 스마트빌딩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건축법 개정을 통해 스마트빌딩의 개념을 정립함으로써 스마트시티의 연계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스마트도시법과도 연계해 관련 산업 활성화 및 인식 제고를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스마트도시법 개정을 통해 도시문제의 획기적 해결과 사회적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빌딩 플랫폼의 호환성 미비가 관련산업 활성화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적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패널 토론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조상규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연구위원은 "스마트빌딩 시장은 과도기적인 시기로 플랫폼마다 경쟁은 치열하지만 이종 간 호환은 되지 않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표준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김성용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김성용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세미나 패널토론에서 건축 및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들은 스마트빌딩 활성화를 위한 협업과 소통을 강조하면서도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에서는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정보통신산업계는 스마트빌딩의 핵심은 ICT에 있는 만큼 정보통신업계의 전문성을 존중하는 것을 바탕으로 수평적 협력 관계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건축 관련 전문가들은 구조체와 각종 설비의 종합적인 구성이 필요한 건축물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건축분야에서 스마트빌딩 산업을 리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세미나 참석자가 패널토론자들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세미나 참석자가 패널토론자들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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