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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전통주
추석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전통주
  • 김한기 기자
  • 승인 2019.09.01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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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묘를 찾아 수확한 각종 과일과 술을 올리는 풍습이 있는 추석. 전통주는 성묘와 차례 등 제사에 두루 쓰이고 가족들과 함께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에 제격이다.

우리나라는 제사에 쓰이는 제주를 각 가정에서 직접 담가 조상님께 올리는 전통이 있었다. 쌀을 원료로 우리 전통 방식인 100% 순수 발효 방식으로 빚은 맑은 술을 사용했다.

일제 강점기의 주세 정책으로 일본식 청주가 전통 제주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면서 일본 사케인 '정종'이 차례용 술의 대명사처럼 자리 잡게 됐다. 지금도 일본의 청주 브랜드인 정종을 우리 전통주로 오인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정종이 우리나라 차례주로 적합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다양한 국산 차례주가 관심을 받게 됐다.

국순당의 차례주 '예담'은 우리나라 최초의 차례·제례 전용주로 개발됐으며, 주정을 섞어 빚는 일본식 청주와 달리 예법에 맞게 전통 방식으로 빚은 100% 순수 발효 약주다.

'예를 담다'라는 뜻으로 제대로 빚은 맛있는 우리 술을 조상님께 드리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목 넘김 후 뒷맛이 부드럽고 깔끔해 음복례에 안성맞춤"이라며 "전통 제례 음식들과도 잘 어울려 제사 후 가족들과의 반주에도 적당하다"고 말했다.

유네스코에 등록된 왕실의 종묘제례에 13년째 전용 제주로 사용되고 있는 특징이 있다.

예부터 이름 있는 가문에서는 저마다의 비법으로 소주를 빚어 마셨는데, 안동소주도 뛰어난 맛으로 이름을 떨쳐 오늘까지 전해지고 있는 전통주다. 안동의 양반가에서 봉제사 접빈객을 위해 가양주로 전승돼 왔다. 알코올 도수가 45도로 높지만 숙취가 적고 술이 빨리 깨는데, 이는 순곡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주원료는 깨끗한 물과 누룩을 만드는 밀, 고두밥을 만드는 멥쌀이 전부다. 들어가는 재료가 간단한 만큼 맛도 깔끔하고 뒤끝이 개운하다.

현재 안동소주를 생산하는 곳은 5군데 이상 된다. 경북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기능보유자가 전통방식으로 제조하는 ‘민속주 안동소주’와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 6호의 ‘명인 안동소주’ 그리고 벨기에 몽드셀렉션 국제주류품평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로얄 안동소주’가 있다. 19도, 22도, 35도, 40도, 45도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술병 모양도 전통적인 호리병부터 캐릭터를 본뜬 모양까지 다양하다.

경주시 교동 최부자집에서 대대로 빚어온 전통주인 경주 교동법주. 조선 숙종 때 궁중요리를 담당하는 최국선이 고향으로 내려와 빚기 시작한데서 유래됐다. 마시는 방법과 예절이 까다로워 법주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원료는 토종 찹쌀과 경주 최씨 고택의 샘물, 밀로 만든 누룩으로 2차 발효과정을 거친 후 100여일 숙성 시킨다. 이렇게 숙성된 법주는 미황색을 띠고 곡주 특유의 향을 내며 단맛, 신맛을 함께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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