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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통사,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화 주도
국내 이통사,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화 주도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9.09.06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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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양자 난수발생기 보안구조 관련
KT, 네트워크 보안 요구사항 표준에 반영
이번 ITU-T 회의에 참석한 SK텔레콤 심동희 글로벌테크얼라이언스팀장(왼쪽에서 7번째)과 순천향대 염흥열 교수(왼쪽에서 4번째) 등의 모습. [사진=SKT]
이번 ITU-T 회의에 참석한 SK텔레콤 심동희 글로벌테크얼라이언스팀장(왼쪽에서 7번째)과 순천향대 염흥열 교수(왼쪽에서 4번째) 등의 모습. [사진=SKT]

SK텔레콤과 KT가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 (ITU-T) 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관련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반영했다.

ITU-T는 전기통신관련 세계 최고 국제기구인 ITU의 산하기관으로 통신 분야의 표준을 정하는 기관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제안한 '양자 난수발생기 보안구조' 관련 권고안 1건이 국제 표준(X.1702)으로 예비 승인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예비 승인된 표준은 회원국 간 의견 조율을 거쳐 반대의견이 없을 경우 최종 표준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승인 받은 표준은 양자 기술을 이용해 난수의 보안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현재 보안 시스템에 활용 중인 난수는 무작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어, 연산 능력이 뛰어난 슈퍼 컴퓨터에 의해 해킹을 당할 위험이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양자 기술을 활용해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한 완전 난수를 만드는 방법의 표준화를 제안했다.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정의한 양자 기술 기반 난수 생성 방법은 다양한 보안 영역에서 암호 생성의 기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양자 난수발생기로 만든 난수를 암호로 활용하면, 아무리 연산이 빠른 슈퍼컴퓨터라도 암호를 쉽게 풀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 등의 보안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화 과제를 4건 이상 수행하는 기업으로, ITU-T 내 양자키 분배 관련 표준화 과제도 3건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타 국가 및 기관과 협력해 양자키 분배 관련 표준화 과제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지난 4월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대전 구간에 양자키분배 기술을 적용해 5G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ITU-T SG-17(정보 보안 연구반) 의장)는 “이번 표준은 높은 보안성이 요구되는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과 IDQ 등이 국내∙외 다양한 관계자들과 협력해 이뤄낼 수 있었던 쾌거”라고 격려했다.

KT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의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보안 요구사항과 관련된 기술들을 국제표준에 반영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지난 1월 KT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화 실무자들의 기념 촬영 모습. [사진=KT]
지난 1월 KT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화 실무자들의 기념 촬영 모습. [사진=KT]

KT에 따르면 이번에 제안된 기술들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해 필요한 보안 요구사항과 각 네트워크 계층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는 지난 6월 KT 주도로 ITU-T SG13에서 세계최초로 사전 채택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표준(Y.3800)에서 정의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구조에 따라 논리 계층간 속성에 필요한 보안 요구사항과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의 신뢰성 및 보안성,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내용들이다.

KT는 또한 이번에 사전 채택된 양자 잡음 난수생성기 구조 표준인 X.1702 표준에도 KT 기고서를 반영시킴으로써 해당 표준의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산학연에서 개발하는 관련기술이 포함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양자 잡음 난수생성 기술이 표준화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 것이다.

KT가 이번 ITU-T 회의에서 6건의 기고서로 제안한 기술은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양자암호통신에 활용되는 양자 잡음 난수 생성기의 안전성 검증을 위한 기술이다. 두 번째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의 각 계층별 구조, 양자암호통신을 통해 만들어진 보안 키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구조 및 각각의 보안 요구사항이다. 이를 통해 ITU-T SG17에서 개발하고 있는 양자암호통신 관련 표준이 ITU-T SG13에서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표준에 따라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운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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