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선 시범사업 본격화-2조1620억 순차적 투입
4세대 무선통신기술 LTE를 이용해 열차운행을 실시간 제어하는 '한국형 철도신호시스템(KTCS : Korean Train Control System)-2' 구축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오는 2032년까지 국가철도망 96개 노선, 4848km 구간에 'KTCS-2' 구축을 목표로, 시설공사 등 관련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철도공단은 지난해 7월 '한국형 신호시스템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시범사업의 핵심은 2021년까지 전라선에 'KTCS-2'를 구축하는 것이다. 철도공단은 지난해 전라선 시범사업에 5억원을 투입했으며, 오는 2021년까지 37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2년 이후엔 시범사업 외 구간에서 'KTCS-2'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연도별 투자금액은 △2022년 547억 △2023년 1446억원 △2024년 2457억원 △2025년 3466억원 △2026년 4470억원이다. 2027년 이후엔 885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라선 시범사업과 그 외 구간에서의 사업추진을 망라해 'KTCS-2' 구축을 위한 단계별 투자금액을 합하면 총 2조1620억원에 이른다.
'KTCS-2' 구축은 그간 해외기술에 의존했던 철도신호시스템의 기술자립과 경쟁력 확보에 목적을 두고 있다.
'KTCS-2' 개발은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진행됐다. 철도공단 주관으로 한국철도공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산·학·연 15개 기관이 사업에 참여했다.
철도공단은 'KTCS-2' 구축에 발맞춰 열차운행의 안전성 확보와 무사고 목표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철도신호분야 종합시험기준을 한층 강화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이에 더해 철도공단은 철도안전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철도신호시설물에 대한 제3자 검증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이 제도는 내년에 개통되는 철도노선부터 적용된다.
3자 검증제도가 도입되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성능시험을 하고 철도공단 및 철도운영자 합동점검 결과에 대한 적정성을 검증하게 된다. 이와 함께 종합 기능검사를 추가로 시행해 안전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