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285억, 일반철도 416억원
스마트역·디지털트윈에 100억씩
원격감시·자동검측에 398억 배정
내년도 철도통합무선망(LTE-R) 구축 예산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철도 안전관리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원격감시 시스템과 디지털 트윈도 적용된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철도국 예산 정부안을 발표했다.
우선 국토부는 LTE-R 구축에 701억원을 배정해, 올해 163억원 대비 대폭으로 확대 편성했다. 고속철도에는 285억원, 일반철도에 416억원이 편성됐다.
LTE-R은 LTE를 철도환경에 최적화한 무선통신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열차 승무원과 관제센터, 유지보수자와 운영기관 및 정부가 정보를 초고속으로 주고 받을 수 있고, 국가 재난안전통신망에도 연계된다.
2017년 경강선(서원주~강릉)이 개통됐으며, 2018년부터 기존 철도 주파수였던 초단파(VHF), 극초단파(UHF)의 신규 사용이 금지됐다. 2027년까지 일반·고속철도 모든 노선에 적용될 예정으로, 1㎞당 구축예산은 2억원이다. 내년 시행 물량은 경부고속철도 142.5㎞, 일반철도 208㎞다.
또한 국토부는 철도 원격감시·자동검측 시스템에 398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철도 원격감시 및 자동검측 구축 시스템은 고속철도 전기설비에 IoT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온도, 전압, 전류 등 상태를 원격 감시 및 자동 검측하고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시스템이다. 전자연동장치 및 선로전환기, 차상에서 검측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탈선, 낙석 등 사고, 지진, 홍수, 강풍 등을 사고를 감시하고,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설비 교체 시기 예측 및 운영 스케줄, 최적경로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고속철도 역사 디지털트윈 설치에는 100억원이 투입된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물체를 만들어 다양한 모의시험(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해 보는 기술을 말한다.
내년에는 서울역, 부산역, 광주역, 대전역, 오송역사에 구축되며, 각 20억원씩 배정된다.
주요 사업은 △상황별 맞춤형 정보제공 시스템 △역사 내 비상대응 동선 가이드 시스템 구축이다. 상황별 맞춤형 정보제공 시스템은 역 상부에 환경 및 안전 관련 각종 센서, 통신 디바이스를 설치해 이용객 특성에 맞추어 정보를 제공하고, 역사 내 시설물 정보, 연계교통 정보 등을 이용객에게 제공한다.
역사 내 비상대응 동선 가이드 시스템은 ICT 및 실내 측위 기술 기반의 공간밀도 균형 관리로 비상대응 동선의 용량 초과를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역사 구축에도 100억원이 신규 투입된다. 역사 내에 상황별 맞춤형 정보 제공을 위한 각종 센서와 통신기기를 설치해 역사혼잡도나 온도, 역사 내 시설물 현황 등을 제공하게 된다. 교통 약자 등을 위한 증강현실(AR) 네비게이션 등도 설치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철도국 총 예산안은 6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5조3000억원 대비 19.3% 증가한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