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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내년이 더 어렵다…경제성장률 1%대 추락 우려
[이슈] 내년이 더 어렵다…경제성장률 1%대 추락 우려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9.10.02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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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부진·소비활력 저하
5G 설비투자 상승세 둔화

주거용 건물 등 위축 영향
건설투자도 마이너스 성장

미·중 무역분쟁 등 복합적 요인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경제가 내년에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수도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먼저, 세계교역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내년 우리나라 제조업의 수출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가 본격화되며 내구재 등을 중심으로 소비활력을 더 떨어뜨리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전망도 매우 어둡다고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올해 크게 늘었던 5G 관련 통신부문의 설비투자가 내년에는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정부 SOC예산 증대의 수혜가 예상되는 토목관련 기업에서 투자 증가가 예상되지만 경제전반의 투자 부진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건설투자 역시 주택경기 하향에 영향을 받아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긍정적 측면에서 살펴보자면, 내년 정부 SOC 예산이 다소 증가하면서 교통 및 안전관련 인프라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경기부양을 위해 대형사업의 조기추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토목건설이 다소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주거용 건물에 대한 투자가 내년에도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게 건설부문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대출규제 정책이 지속되고, 경기부진으로 가구소득이 둔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택수요가 확대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더불어 주택공급 확대 여력이 낮은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주택구매 심리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민간분양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요인들을 종합해 볼 때 건설투자는 내년까지 3년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부진한 내수경기 흐름과 수출경기의 미약한 회복 등에 비추어 내년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올해 2.1%의 성장률보다는 나아지겠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주요 선진국 경제의 둔화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수출은 증가세가 나타나더라도 그 강도가 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민간 및 건추부문의 선행지표 부진이 지속되면서 내년에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신규착공 건수의 감소와 일부 지역의 미분양 주택 수 증가세 등이 주거용 건물 수주 및 착공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민간 경제연구소와 비교해 공공부문의 전망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4∼2.5%로, 내년 성장률은 2.6%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2.2%에 머물지만 내년엔 2.5%로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올해 2.4%, 2.5%로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만 선행지수와 동행지수의 하락세가 계속되는 등 경기하강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내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글로벌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8%로, 내년 전망치는 1.9%에서 1.6%로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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