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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금리 추가 인하 ‘1.25%’...성장세 둔화 예상
기준 금리 추가 인하 ‘1.25%’...성장세 둔화 예상
  • 김연균 기자
  • 승인 2019.10.16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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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0.25p 내려
경제성장 2.2% 밑돌 듯
수출·설비투자 부진 지속
한국은행이 심각한 경기 둔화를 감안해 기준금리는 1.25%로 인하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심각한 경기 둔화를 감안해 기준금리는 1.25%로 인하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사상 최저치인 1.25%까지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재 1.50%보다 0.25%p 낮춘 1.25%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이는 2017년 11월 기록한 사상최저 기준금리와 같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 7월, 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바 있는 한은은 불과 3개월 만에 추가 인하를 결정한 셈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 완화 기조 및 대내외 어려운 경제 여건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세계 경제는 교역 위축으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과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 등 영향으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경제의 경우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와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 받을 것”이라며 “국내경제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 7월 성장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7월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수정 발표했다. 지난해 1월만 해도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이 2.9%로 3%대에 가까울 것으로 예측했지만, 같은 해 7월 2.8%에 이어 석 달 뒤인 10월에는 2.7%까지 하향 조정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엔 2.6%, 4월엔 2.5%로 잇따라 예상치를 낮춘데 이어 또 다시 0.3%p 내린 경제 성장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농축수산물 및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등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반으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으로 낮아졌다.

한은 측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 전망경로를 하회해 당분간 0%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 역시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국내경제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과정에서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 변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정도 조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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