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차량 급정거시 센서로 인지
자율주행차 3대가 나란히 주행한다. 맨 앞 차량이 갑자기 튀어나온 자전거를 발견하고 급정거하자 두 번째 차량은 이를 센서로 인지해 즉시 멈추고 세 번째 차량은 5G 네트워크를 통해 전방 상황을 전달받고 미리 차선을 변경한다.
이는 21일 KT와 현대모비스가 가진 '5G 커넥티드카 기술 교류회' 성과 시연 장면 중 일부이다.
KT는 현대모비스, 현대엠엔소프트와 함께 충남 서산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서 ‘5G 커넥티드 카 기술 교류 시연회’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은 총면적 약 34만 평 규모로, 자율주행 연구개발이 가능한 첨단주행시험장을 포함하고 있다. KT는 지난 12월 이곳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카 기술을 현대모비스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1차 개발 완성 과제는 크게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과 차량 사물 간 통신(C-V2X) 기술 개발 과제로, 시스템이 완전히 주도권을 가지는 완전자율주행 시대에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필수기술들이다.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은 선행 차량이 수집한 교통정보를 서버로 보내면 실시간으로 지도에 반영해 후행 차량들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C-V2X 기술은 이동통신을 이용해 차량과 인프라, 다른 차량, 보행자 등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번 교류회에선 1차 과제를 기반으로 한 5G 커넥티드카 기술을 시연했다. △보행자 무단횡단정보 수신을 통한 자율주행차량 정차(V2P) △앞의 앞 주행차량 급정거 시 차선 변경(V2V) △도로표지판 인식을 통한 실시간 지도 업데이트 △자율주행차량내 센서 데이터 전송(V2I) △위급상황 5G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다.
KT는 안정적 V2X 자율주행 시연을 위해 5G 기반 보행자용 정보공유 시스템을 개발하고, 5G 단말과 기지국과의 서비스품질(QoS) 최적화 기술, 정보보안을 위한 기업전용망 기술 등을 적용했다.
양사는 1차 과제 성공으로 자율주행의 핵심적인 기술들을 단말, 네트워크, 응용서버를 포함한 끝단에서 끝단(End-to-End) 서비스 레벨까지 구현했다고 밝혔다.
한편 커넥티드카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2015년 2400만대였던 전 세계 커넥티드카 판매량이 2023년 725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RM은 2017년 커넥티드카 시장은 82조원 수준에서 2025년 245조원으로 연평균 14.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