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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단련·호연지기의 맥 ‘궁도’
심신단련·호연지기의 맥 ‘궁도’
  • 김연균 기자
  • 승인 2019.10.28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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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중랑구궁도협회장기 열려

파란 가을 하늘, 높이 쏘아 올린 화살 한발이 과녁에 꽂혔다. 궁도는 국궁(國弓)과 양궁(洋弓)으로 나뉘는데, 예부터 한민족에게는 가장 대중화된 무예이자, 심신단련과 호연지기를 기르는 방편이었다.

생활 스포츠로 한자리

궁도는 활을 이용해 목표물에 얼마나 정확히 맞추는지를 겨루는 스포츠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활을 사용한다.

활은 총이 출현하기 전까지는 원거리에서 적을 가격하는 대표적인 무기였으나 효용 가치가 떨어지게 됨에 따라 옛 선인들의 호연지기를 기르는 무예 종목으로서 발달하게 됐다. 오늘날에는 서양에서 전해진 양궁과 함께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궁도에 필요한 장비는 활, 화살, 전통, 깍지, 궁대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활과 화살로, 활은 물소뿔·뽕나무·화피·쇠심 등으로 다듬어 민어의 부레로 접착해 만든 각궁(角弓)과 FRP궁을 사용하는데, 대한궁도협회에서 공인을 받은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시·도대항전과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각궁만을 사용해야 한다. 화살은 육량전(六兩箭)·편전(片箭)·장군전(將軍箭)·목전(木箭) 등 여러 종류가 있고, 예부터 전쟁용·시합용으로 구분해 사용됐다. 그러나 현재의 궁도에서는 죽시(竹矢)만 사용할 수 있고, 조준기 등과 같은 인위적인 기계장치는 부착할 수 없다.

전통과 혼 담은 한발

전통무예 ‘궁도’를 즐기기 위해 모인 선수들이 심신단련의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 중랑구궁도협회(신화희 회장 직무대행)가 주관하고 중랑구체육회, 중랑구궁도협회, 서울시궁도협회가 후원한 ‘제1회 중랑구궁도협회장기 궁도 대회’가 지난 20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난지국궁장에서 열렸다.

김재환 사무국장(서일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공식 궁도훈련교육을 이수하고 집궁식을 수료한 선수 20여명이 참석했다.

신화희 중랑구궁도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인사말에서 “전쟁무기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활쏘기는 조선시대 유교사회에서는 덕과 예를 함양하는 수단으로 크게 장려되었다”며 “우리의 국궁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은 전통과 혼을 이어받고, 또 다음 세대로 이어주고 있는 소중한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크게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구분해 진행됐다.

특히 개인전은 출생년도 1954년생 이전이 참가한 노년부, 2001년생 이전의 일반부·여성부로 구분됐으며, 50~100미터 이내에서 진행되는 학생부로 치러졌다. 개인전은 각궁 죽시 우선, 선다득점으로 순위를 결정했다.

클럽대항전 성격인 단체전도 진행됐다. 단체전 순위는 선다득점으로 결정됐다.

개인전 노년부에서는 황의석(공항정), 일반부 박선원(중랑), 여성부 전윤서(중랑), 학생부 김민종이 각각 1위를 했다. 단체전에서는 난지국궁장 18중팀이 우승을 했다.

신화희 회장 직무대행은 “이번 제1회 중랑구 전통 활쏘기 행사는 보편적인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이며, 전세계 동호인들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전통궁도의 선도적 역할에도 일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2020년에는 더 알찬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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