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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망 구축 ‘순항’…응용서비스 발굴 관심집중
재난망 구축 ‘순항’…응용서비스 발굴 관심집중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9.10.25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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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사업 완료…안정성 확보 초점
전국망 실현 ‘엄브렐러’ 솔루션 눈길

기지국 공유 성공…망 연동 기반 마련
철도시설물 관리∙선박충돌 예방 등 활용
23일 열린 ‘공공안전 서밋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주요국의 공공안전통신 프로젝트 구축 현황과 계획이 소개됐다.
23일 열린 ‘공공안전 서밋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주요국의 공공안전통신 프로젝트 구축 현황과 계획이 소개됐다.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의 활용성을 높이는 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공안전통신망포럼은 23일, ‘공공안전 서밋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의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공공안전통신’이라는 주제로 각국의 주요 광대역 공공안전통신 프로젝트의 구축 현황과 계획, 차세대 공공안전융합 기술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재난망은 소방, 경찰 등 재난∙구호 활동과 관련된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무선망으로 구축이 완료되면 약 333개 기관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축 사업은 A사업(대전, 세종, 충남, 대구, 경북, 제주, 서울), B사업(강원, 광주, 전북, 전남, 경기), C사업(충북, 부산, 울산, 경남, 인천)으로 진행되며 각각 4025억원, 3120억원, 187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추진되며, 지난 9월 1단계 사업이 완료됐다.

재난 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주된 목적이지만, 수천억을 투입해 구축한 고품질 통신망을 평상시에 그냥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재난망을 활용한 각종 응용서비스의 발굴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심진홍 행정안전부 재난안전통신망사업단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난망 구축 현황을 소개했다.

지난달 완료된 재난망 1단계 사업은 △안정성(Stability) △생존성(Survivability) △경제성(Economic Feasibility)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의 확보에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됐다고 강조했다.

망 안정성을 위해 네트워크의 삼원화를 이뤄냈고, 망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멀티백업 시스템 및 다양한 커버리지 솔루션을 적용했다.

특히 ‘엄브렐러(Umbrella)’ 셀 솔루션의 도입이 눈에 띈다. 산꼭대기와 같은 높은 지대에 기지국 첨탑을 설치, 재난 발생으로 높은 커버리지가 필요한 곳에 안테나 각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전파를 발사해 추가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기술이다.

전국단위 커버리지를 달성하기 위한 ‘올포원(all-4-one)’ 네트워크 설계도 적용됐다.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고정기지국이 100%에 가까운 커버리지를 달성하면서, 음영지역이나 유동적인 트래픽 관리가 필요한 곳에 이동형 기지국을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상용망과의 연동을 통해 중복투자도 최소화했다.

이동형 기지국은 차량형과 휴대형으로 나뉘는데, 별도의 전술차량으로 운용된 이동형 기지국은 운행에 어려움이 있어 상용 밴 형태로 기지국을 구성했다. 휴대형 기지국은 EPC를 포함한 캐리어형과 메고 다닐 수 있는 배낭형으로, 각각 상황에 맞게 운용할 수 있도록 장비를 마련했다.

향후 철도망(LTE-R)과 해상망(LTE-M)을 통합하기 위한 상호운용성 확보에도 초점을 맞췄다. 핵심기술인 기지국 공유기술(RAN Sharing)이 LTE-R 및 LTE-M의 기지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성공하며 민간사업자와의 협력 가능성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심 단장은 “인프라가 마련됐기 때문에 이제 이를 어떻게 응용할 것인가로 넘어가야 한다”며 “어떠한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을지 과제 발굴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인철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주임연구원은 재난망 활용 확산 계획을 발표했다.

재난망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가 가능해진 만큼, 이를 통한 각종 재난 예방 서비스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외에선 이미 공공망을 통한 다양한 응용사례가 도출되고 있다. 미국의 스마트시티용 엣지(Edge) 솔루션, 캐나다의 범죄 예방시스템, 독일의 긴급반응 솔루션 등 신기술과 결합한 응용서비스의 발굴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NIA는 아이디어는 있으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는 기관을 위해 컨설팅을 진행한다. 개발기획부터 테스트까지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함과 동시에 서비스 수요조사, 현실적용 가능한 모델 도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해상안전서비스의 일환으로 손목형 밴드 제품이 검증 중에 있다.

이 연구원은 “재난망 이용에 대한 규정 및 법∙제도를 개선하고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재난망 이용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민간의 참여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TE-R과 LTE-M에서 추진 중인 응용서비스도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양영민 한국철도시설공단LTE-R TF부장은 기존 LTE에 그룹통화 기능 등을 추가해 철도 업무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시속 350km 이상의 고속이동에도 안정적인 통신환경을 기반으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열차제어시스템(KTCS)이 익산-여수엑스포역 구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LTE-R 기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가 준비 중이다. △시설물 관리 △현장 안전관리 △자산관리 서비스를 실현하는 IoT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심우성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책임연구원은 육지로부터 100km까지 커버하는 LTE-M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세종시에 메인센터와 전국 여섯 지역에 권역 센터를 두고 권역별로 100키로씩을 커버하겠다는 설명이다.

해상망은 기본적으로 LTE가 제공되는 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육상보다 1000배 더 넓은 구역을 커버해야 되는 문제가 있다. 이는 선박에 라우터를 달아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기반으로 실현될 응용서비스는 △선박 충돌 예방 △여객선 상황 모니터링 △최적화 항로 제공 서비스다. 내년 본격적인 테스트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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