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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미디어 시장 빅뱅…아파트 MATV·CATV망 변화 전망
[기획] 미디어 시장 빅뱅…아파트 MATV·CATV망 변화 전망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9.10.3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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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확산·무선기반 전송 등
방송 서비스·플랫폼 다양화
기존 방식 지상파 시청 줄어

구내통신설비 구축 달라질 듯
시장변화 인식·능동대처 필수
OTT 등 미디어서비스의 다양화로 구내통신·방송공동수신설비 구축에도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방송공동설비 설치를 위한 전파측정 모습. [사진=웨이브사이언스]
OTT 등 미디어서비스의 다양화로 구내통신·방송공동수신설비 구축에도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방송공동설비 설치를 위한 전파측정 모습. [사진=웨이브사이언스]

방송콘텐츠를 전달하는 미디어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향후 공동주택 등의 구내통신설비와 방송공동수신설비 구축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구내용 MATV·CATV 분배망의 효용가치가 점차 떨어지고, 10~20년 후에는 관련설비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초고속인터넷기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활성화 등 방송플랫폼의 급격한 변화는 MATV·CATV 분매망의 입지를 좁히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선 현장에서 구내통신·방송공동수신설비 시공 및 감리업무를 담당하는 정보통신기술자·감리원의 경우 방송시장 변화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함께 능동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미디어서비스 및 플랫폼의 변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공동주택 등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방송설비 및 네트워크 구축기술에 대한 부단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기본적으로, MATV(Master Antenna TV)는 공동주택에서 지상파방송을 공동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옥상의 안테나를 통해 수신된 방송신호를 구내통신망을 거쳐 각 세대로 전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나아가 SMATV(Satellite MATV)는 공동주택 등에서 위성방송을 수신해 개별 세대로 보내주는 기능을 한다.

대다수 아파트의 경우 옥상에 설치된 안테나에서 수신한 신호를 방재실의 헤드엔드에서 처리한 후 각 세대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MATV망을 운영한다.

CATV는 말 그대로 케이블 방송을 수신하기 위한 설비다. CJ헬로비전·티브로드·딜라이브 등 케이블방송사에서 송신한 신호는 아파트 방재실로 인입된다.

이후 MATV 분배용 동축케이블 및 광케이블과 나란하게, 전기적으로는 분리된 상태로 개별 세대로 전달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세대단자함에는 MATV용 분배기와 CATV용 분배기가 따로 설치돼 있다.

최근 주목할 만한 변화는 방송프로그램 및 콘텐츠 전송의 무게중심이 유료방송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OTT(Over The Top)는 기존 방송시장의 룰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미디어 빅뱅’의 진원지라 할 수 있다.

OTT는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TV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영화·음악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글과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OTT사업자들은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 유료방송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국내 지상파 방송 3사와 SK텔레콤·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통합 OTT서비스인 ‘웨이브(wavve)’를 시작했다.

이처럼 OTT서비스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종전과 같이 MATV·CATV망을 통해 지상파TV의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로 다양한 형태의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게 된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면 이동 중에도 원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TV수상기의 HDMI 단자와 와이파이 기능을 갖는 앱세서리를 연결하면 스마트폰으로 수신한 영상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앱세서리는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과 액세서리(Accessary)를 합친 말로, 스마트폰 이용자의 편의를 높여 주는 응용 프로그램과 주변기기을 통칭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수신한 영상을 앱세서리 없이도 무선통신 기반의 블루투스를 이용해 TV 수상기로 시청하는 게 가능해졌다.

이에 대해 이상일 정보통신기술사는 “넷플릭스 등 OTT사업자가 촉발한 미디어 시장의 획기적 변화에 따라 방송이 인터넷으로 수렴되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는 지상파방송의 위축과 몰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 같은 변화로 인해 아파트에 설치된 MATV·CATV 분배망의 역할이 점점 줄어들고 IPTV와 OTT 콘텐츠를 전달해주는 초고속인터넷으로 구내통신설비의 중심축이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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