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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이 깃든 술 이야기] 23. 양촌양조장 ‘우렁이쌀 막걸리’
[맛과 멋이 깃든 술 이야기] 23. 양촌양조장 ‘우렁이쌀 막걸리’
  • 김한기 기자
  • 승인 2019.10.31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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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촌양조장을 대표하는 '우렁이쌀 막걸리' 2종.
양촌양조장을 대표하는 '우렁이쌀 막걸리' 2종.

양촌양조장은 1923년 가내주조로 시작해 올해 97년째 3대를 잇는 충남 대표 양조장이다.

현재 위치한 양조장은 1931년에 지어졌다. 당시 대부분의 양조장은 일본식 양조장을 본떠지었으나, 양촌양조장은 한옥구조로 지어져 당신 건물들과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전통 막걸리 주조만을 위해 설계된 목조 건물로 온도와 습도가 자연적으로 조절이 용이한 자연통풍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막걸리 주조시 발생되는 상승온도와 과습도 등을 조절하는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현대시설로 재정비 했지만, 오래전부터 막걸리 만들 때 사용해온 항아리와 도구들이 고스란히 전시돼 있어 막걸리 제조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다. 농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도 지정돼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한 막걸리를 직접 시음하고 술을 빚어보는 체험과 견학도 함께 할 수 있다.

양촌양조장을 대표하는 우렁이쌀 막걸리는 천연감미료인 효소처리스테비아 등이 첨가돼 친숙한 맛을 내는 '우렁이쌀 손막걸리'와 막걸리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우렁이쌀 손막걸리 드라이'로 구분된다.

우렁이쌀 손막걸리는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한 무농약 논산 햅쌀로 빚은 수제 막걸리이다. 밑술과 덧술의 저온 제조와 21일의 발효기간 동안 장기 숙성해 맛은 담백하고 깔끔하다. 젊은 소비자의 기호와 선호도를 파악해 기존의 텁텁하고 걸쭉한 막걸리 맛을 탈피하고 청량감 있고 깔끔하며 과일향이 풍부한 프리미엄 막걸리로 제조했다.

우렁이쌀 손막걸리 드라이는 친환경 찹쌀 발효소재로 제조해 감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제품으로 단맛이 없는 부드러움과 함께 깔끔함이 특징이다. 까다로운 수작업 공정을 거쳐 찹쌀 본연의 당도를 이용해 감미를 하지 않을 때의 쓴 맛을 잡았다. 기존 막걸리와는 차원이 다른 깔끔함을 가지고 있어 어떤 안주와도 잘 어울리는 질리지 않는 막걸리다. 특히 불고기 등의 고기안주와 궁합이 잘 맞는다.

과학적이며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 우렁이쌀로 만든 새로운 누룩을 개발했지만 막걸리 특유의 누룩향은 약간 남아있다. 또한 장기 저온 숙성으로 완숙된 상태에서 유통되기 때문에 기존 생산 방식에 비해 맛의 일관성이 높아졌다.

최근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시장의 트렌드와는 반대로 보통 막걸리 알코올 도수 4~5도보다 높은 7.5도로 출시됐지만 목넘김이 부드럽고 깊은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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