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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6, 10기가급 무선랜 시대 연다
와이파이6, 10기가급 무선랜 시대 연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9.11.04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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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최적화된 차세대 버전
10Gbps 속도∙넓은 전송거리 지원

접속자 많아져도 끊기지 않게
MU-MIMO∙OFDMA 기술 등 눈길

공공 와이파이 활용 높일 대안
지원단말 부족…아직 ‘시기상조’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사진=링크시스]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사진=링크시스]

이동통신에 5G 시대가 열리면서 무선랜에서의 차세대 기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와이파이6는 최대 10Gbps의 속도를 지원하며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각종 부가기술들이 탑재돼, 사용자 경험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파이6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1, 2는 어디 가고 갑자기 와이파이6?

무선통신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 보기에 와이파이6는 갑작스럽다. 와이파이1, 와이파이2를 본 적도 없는데 다 뛰어넘고 와이파이6라니. 결론부터 말하자면 와이파이6는 표기법의 차이일뿐 지금껏 사용돼 온 와이파이 기술의 연장선이 맞다.

예전 표기법으로 치자면 IEEE 802.11ax다. IEEE 802는 근거리통신망(LAN) 표준위원회고 11번째 워킹그룹에서 정하는 통신기술이라는 뜻이다. 뒤의 알파벳이 각각의 와이파이 기술을 구분하는 이름으로 쓰인다.

순서대로 나열하면 802.11a, 802.11b, 802.11g, 802.11n, 802.11ac로 표기된다. 쭉 이어지는 알파벳이 아니라 의아할 수 있는데, 해당 알파벳을 달고 나왔어도 표준으로 채택되지 못한 경우가 있어 이는 빠진 채로 다음 알파벳을 매긴다. 802.11ac는 첫 알파벳이 z까지 다 돌고 한자릿수가 더 생긴 이름이다.

지난 해 와이파이연합(Wi-Fi Alliance)은 와이파이 버전의 명칭을 보다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표기하기 위해 802.11ax의 명칭을 ‘와이파이6’로 정했다. 802.11a부터 ‘와이파이1’이라고 치면 802.11ax는 6세대 와이파이인 셈이다.

 

■빠른 것은 기본, 연결성 확보 초점

와이파이6는 꾸준히 증가하는 트래픽 수요에 대응하면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을 구현함으로써 최상의 통신품질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대 10Gbps의 속도를 지원하며 1Gbps의 속도를 더 넓은 커버리지와 낮은 지연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이전 세대 와이파이가 단순히 전송속도를 빠르게 하는 데 집중했다면 와이파이6의 핵심은 연결성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전 세대인 802.11ac가 와이파이 기술로는 첫 기가급 속도를 지원하기 위해 5GHz 주파수를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고대역 주파수의 특성상 커버리지가 급격히 좁아진다는 단점을 극복하지 못 했다. 단지 가정 내에서 사용하려 해도 전파가 벽을 통과하지 못해 제대로 연결이 안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와이파이6는 속도를 크게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도달 범위가 넓은 2.4GHz 주파수를 함께 사용한다. 5GHz연결이 원활한 근거리에서는 유선 랜만큼의 속도를 구현하면서 5GHz가 미치지 않는 곳은 2.4GHz로 연결해 안정적인 연결을 유지하는 식이다.

 

■다중접속 최적화…공공 와이파이 구원투수될까

야외나 실내 공공장소 등에서도 와이파이가 보편화되면서 수십명의 사람이 동시에 접속해도 인터넷이 끊기지 않는 안정성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는 사물인터넷 및 스마트홈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정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웬만한 가전제품은 인터넷 연결이 당연시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다중접속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탑재된 기술이 다중안테나(MU-MIMO: Multi-user 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기술이다.

MU-MIMO는 한 번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AP 1대가 동시에 더 많은 클라이언트를 지원한다. 보통 안테나의 수가 늘어날수록 데이터 전송효율은 더 높아지기 마련인데, 와이파이6는 최대 8개 안테나로 통신한다.

직교주파수분할다중접속(OFDMA: Orthogonal frequency-division multiple access) 기술도 눈에 띈다.

큰 채널을 더 작은 하위 채널로 분할해 공유기가 여러 개의 데이터 패킷을 동시에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즉, 순차적으로 보내던 데이터를 한꺼번에 전달하는 것이다. 이로써 전송속도는 물론 트래픽을 더욱 유연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 밖에도 와이파이6는 네트워크 용량을 증대시키는 빔포밍(Transmit Beamforming), 처리량을 향상시켜 대역폭 집약적인 통신을 지원하는 1024-QAM, 와이파이 기기의 배터리 수명을 대폭 향상시키는 TWT(Target wake time) 기술을 탑재했다.

이처럼 기존 와이파이의 단점을 대폭 개선한 와이파이6는 설치된 개수에 비해 활용이 저조한 공공 와이파이의 사용을 끌어올릴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기존 AP를 대거 교체해야 된다는 부담은 있지만 전송효율과 커버리지가 개선된 와이파이6는 이전 세대에 비해 적은 수의 AP로도 만족할 만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최근 발표한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S-Net) 추진계획’을 통해 2022년까지 시내 주요 장소에 추가 설치될 공공 와이파이AP 1만6330대에 와이파이6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상용화됐지만 지원 단말은 소수

와이파이6는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초로 KT와 SK텔레콤에서 시험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후 KT가 ‘10 기가 와이파이’, SK텔레콤이 ‘T 와이파이 AX’라는 이름의 와이파이6 서비스를 시작했다.

상용화는 시작됐지만 제공되는 장소는 서울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와이파이6의 대중적인 확산은 3년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

지원 단말 자체가 아직 많지 않다는 것이 와이파이6에 대한 투자가 저조한 이유라는 분석이다.

올해 출시된 삼성 갤럭시S10 시리즈나 LG G8, V50 등 소수만이 와이파이 6를 쓸 수 있는 단말이다. 노트북, PC 등은 이제 막 칩셋이 출시되고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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