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T·LG유플러스
28㎓-단독모드 상용화
전국망 조기 구축…투자 확대
AR·VR 등 킬러콘텐츠 확보
5G가 12월 1일로 세계 최초 전파 송출 1주년을 맞았다. 이통3사는 내년 28㎓ 초고주파수 대역, 단독모드(SA)를 도입, 기술 고도화 및 서비스 확대로 대중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1일 세계 최초로 5G 전파를 송출하고, 이듬해인 올해 4월 3일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기반의 5G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5G 스마트폰 가입자는 4월 상용화 이후 7개월 만에 400만명(11월 기준)을 넘어섰다. 올해 말이면 5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통3사는 초기 가입자를 확보하고자 막대한 공시지원금과 불법 판매 장려금을 쏟아부으며 과열 경쟁을 벌였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LG전자 V50 씽큐 등 상반기 출시된 첫 5G 폰이 '공짜폰'이 될 만큼 5∼6월 '대란' 수준의 경쟁이 이어졌지만, 이후로는 서비스 경쟁으로 관심이 옮겨가는 추세다.
통신 3사는 상용화 후 현재까지 VR, AR, 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다양한 5G 신규 서비스를 내놨다.
SK텔레콤은 최근 신규 VR 커뮤니티 서비스인 '버추얼 소셜 월드'를 출시했다. 점프VR과 웨이브 5GX VR관에서 450편 이상의 360도 VR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현재 VR 콘텐츠 하루 시청자 수는 5G 상용화 전(1000명)보다 약 20배 증가한 2만명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엑스클라우드'를 국내 독점 서비스하고, e스포츠와 연계해 VR·AR 기반 경기 중계·응원 서비스도 출시했다.
KT 역시 핵심 서비스로 '커뮤니케이션', '게임', '미디어'를 선정하고 이 분야에서 새 서비스를 선보였다.
초고화질로 여러 사람과 360도 영상을 주고받는 '리얼 360 서비스', 최대 8명과 그룹 영상통화가 가능한 '나를', 게임 영상을 최대 5개 화면으로 분할해 초고화질로 중계하는 'e스포츠라이브' 등이 출시됐다.
LG유플러스는 U+VR, U+AR,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라이브 등 5G 서비스에 이어 구글과 VR콘텐츠 공동 제작, 엔비디아와 클라우드 게밍 서비스인 'U+게임라이브' 및 '지포스나우'를 내놨다.
공공분야 및 다양한 산업 적용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
자율주행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의료, 미디어 등 B2B 사업이 대표적이다. 국내 5G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면서 각국 정부 기관을 비롯해 통신사 수십곳이 국내 기술력과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통신 3사를 찾았다.
KTOA는 정부와 이통사가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훨씬 이전부터 5G 주파수 조기경매, 표준화부터 국산장비 개발 등에 이르기까지 긴밀하게 협력해왔다고 설명했다.
5G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상용화를 준비함에 따라 국산 장비, 단말 개발과 활용이 크게 증가했다.
또, 이통3사가 5G 기술 노하우를 중소기업과 공유해 5G 무선 중계기 등의 개발에 활용함으로써, 장비 국산화와 국내 장비업체 해외진출 기반 마련 등 동반성장이 가능한 5G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5G 서비스의 선도국이자 모범사례로 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최초 상용화와 빠른 가입자 확보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와 같은 수준으로 5G 기술, 인프라, 서비스 및 가입자 기반까지 갖춘 국가는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많은 해외의 ICT 리더들이 한국의 5G 서비스 현황을 확인하고 기술 및 서비스 노하우를 배우겠다며 찾아오고 있다. AT&T(미국), 차이나텔레콤(중국), 오렌지(프랑스), 도이치텔레콤(독일) 등도 한국을 방문해 상용화 경험을 전수받고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내년에는 5G 28㎓ 대역 서비스와 5G 단독모드(SA)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통3사는 5G가 통신산업을 초월해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로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발하게 접목·활용되고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OA는 “5G 세계 최초 상용화로 열린 기회의 창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선도산업 육성, 투자기반 강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사업자들 또한 5G 전국망 조기 구축과 세계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내년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