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가기술자격검정 시행일정이 확정됐다.

최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과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국가기술자격검정 수탁기관은 ‘2020년도 국가기술자격검정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이에 따라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산업현장 종사자는 응시하고자 하는 자격 종목과 시험일정, 시험시간 등을 명확하게 숙지해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KCA 자격검정에 대한 이해

국가기술자격검정 수탁기관은 국가기술자격 검정의 관리·운영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한다.

해당기관으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인터넷진흥원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광해관리공단 △영화진흥위원회를 들 수 있다. 각 기관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해당업무를 위탁 또는 재위탁 받게 된다.

공사업체 등에 종사하는 정보통신기술자와 가장 큰 연관성을 지닌 곳은 KCA다. KCA는 모두 25개 종목에 대한 자격검정 업무를 맡고 있다.

KCA는 먼저 국가기술자격법시행령 제15조에 의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전파·방송·통신 분야 국가기술자격 16개 종목에 대한 자격검정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종목은 △정보통신기술사 △정보통신기사 △정보통신산업기사 △무선설비기사 △무선설비산업기사 △무선설비기능사 △방송통신기사 △방송통신산업기사 △방송통신기능사 △전파전자통신기사 △전파전자통신산업기사 △전파전자통신기능사 △통신선로산업기사 △통신선로기능사 △통신기기기능사 △통신설비기능장이다.

아울러 KCA는 전파법에 바탕을 두고, 무선통신사 및 아마추어무선기사 관련 9개 종목에 대한 국가자격검정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산업계의 인력수요에 부합하는 전파운용자 배출에 목적을 두고 있다.

해당종목은 △육상무선통신사 △항공무선통신사 △해상무선통신사 △제1급 아마추어무선기사 △제2급 아마추어무선기사 △제3급 아마추어무선기사(전신급) △제3급 아마추어무선기사(전화급) △무선통신사(제한) △제4급 아마추어무선기사다.

이중 무선통신사(제한)와 제4급 아마추어무선기사는 별도의 시험을 치르지 않고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뒤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내년도 주요 검정계획을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사의 경우 필기시험을 기준으로 2월과 7월, 2회에 걸쳐 자격검정이 시행된다.

기능장·기사·산업기사·기능사, 무선통신사·아마추어무선기사는 모두 4차례 시험이 실시된다.

필기시험을 기준으로 제1회 시험은 3월 7일, 제2회 시험은 6월 27일에 실시된다.

제3회 시험은 산업수요 맞춤형 응시자 및 특성화 고등학교 필기시험 면제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에 필기시험 없이 6월에 실시시험만 치러진다.

제4회 시험은 기술훈련과정의 70% 이상 이수자에 대한 검정으로, 9월 26일에 필기시험이 실시된다.

유의해야 할 것은 각 회차별로 자격종목과 시험일이 다르다는 점이다. 이에 응시종목에 대한 필기·실기시험 일정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KCA 국가기술자격검정 웹사이트(www.cq.or.kr)에 접속하면, 정보통신기술 관련종목 자격검정에 대한 세부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해당 시험에 응시하기 위한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10개 종목 출제기준 올해부터 변경

KCA가 올해부터 10개 종목에 대한 출제기준을 제·개정한 것도 유의해야 한다.

‘정보통신기술사’ 종목의 경우 △통신이론 △유·무선통신 △데이터통신·네트워크 및 정보관리 △방송·미디어 △융·복합 기술 및 최신기술 △법규 및 정책으로 주요 항목을 구분해 출제내용을 구체화했다. 출제기준 적용기간은 2021년 12월 31일까지다.

‘통신설비기능장’ 종목은 실기시험의 유형을 추가해 현장성을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IoT 통신망을 추가하는 등 신기술 동향을 반영하고 용어를 표준화했다. 또한 실기시험 과제별 시험시간을 조정하고 네트워크 IP설정·구성 유형을 추가했다.

예를 들어 디지털·아날로그 신호 변환방식의 경우 기존에는 ‘PCM, ASK, PSK, FSK, QAM 등’을 나열하고 있으나 변경된 기준에서는 ‘AM, FM, PM’ 방식을 추가했다.

아울러 ‘무선통신기기 성능측정’ 부분을 신설했으며 산업동향에 따라 VPN, IDS, IPS, 방화벽, IPSec 등 네트워크 보안요소도 추가했다. 출제기준 적용기간은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정보통신기사’ 종목은 CCTV 설비 고도화 및 증가에 따른 실무지식 평가 필요에 따라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공사업법, 공동주택관리법, 영유아보육법 등 각 법령의 CCTV 설치 및 운영기준도 출제기준에 포함했다.

이와 함께 재난 시 정보통신설비 안정성에 관한 필요성 대두에 따라 전기통신사업법 관련사항 중 정보통신설비의 안전성 및 신뢰성에 관한 사항을 추가했다.

더불어 구내통신망 서비스 확대에 따른 실무지식 평가 필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구내통신망 구성 실기도 추가했다. 출제기준 적용기간은 2021년 12월 31일까지다.

‘정보통신산업기사’ 종목은 신기술 동향을 반영하고 용어를 표준화했으며, 실기(필답)시험에 공사원가계산서 검토 항목 등을 추가했다. 또한 SONET, SDH 등 광통신 다중화 전송계위 표준에 대한 기초지식 항목이 늘었다.

공사시공, 감리 및 안전관리에 대한 실기 부분은 정보통신공사 시공관리, 공정관리, 품질관리, 안전관리 등으로 구체화했다. 출제기준 적용기간은 2021년 12월 31일까지다.

‘방송통신기사’ 종목은 조명이론의 출제범위를 방송분야로 한정하고 용어를 표준화했다. 신규 방송서비스(OTT)를 추가하고 실기시험 과제별 시험시간을 조정했으며, RF 신호 측정에 대한 검정을 강화했다. 출제기준 적용기간은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통신선로산업기사·기능사’는 산업현장의 기술동향을 반영하고 용어를 표준화했다. 이와 함께 실기시험에 ‘고장점 측정’을 추가했다. 출제기준 적용기간은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산업인력공단·KISA 등 검정계획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내년에 5개 등급 494개 종목에 대한 국가기술자격검정을 시행한다.

정보통신 직무분야의 정보관리기술사 및 컴퓨터시스템응용기술사, 전기·전자분야의 전자응용기술사와 철도신호기술사 등에 대한 자격검정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한다.

내년 시험계획에서 눈에 띄는 것은 △로봇기구개발기사 △로봇소프트웨어(SW)개발기사 △로봇하드웨어(HW)개발기사 등 올해 시범 실시한 12개 종목이 정기검정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또한, 기사 4회부터는 광학기기 등 산업기사 일부종목에 전자문제집 ‘CBT(Computer-Based Test)’를 도입해 필기시험 응시기간 동안 수험자가 원하는 일자와 시간에 시험을 볼 수 있다.

원서접수 시간과 기간도 변경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국가자격 필·실기시험의 원서접수 첫날, 다수의 수험자가 온라인 접속을 시도하는 것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 원활한 서비스 제공과 안정적인 검정관리를 위해 첫 날 원서접수 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늦추기로 했다. 아울러 필기검정 원서접수 기간은 7일에서 4일로 변경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국가기술자격 검정에 대한 원서접수와 세부내용 확인은 전용 웹사이트(www.Q-net.or.kr)를 통해 가능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정보보안기사 및 정보보안산업기사에 대한 자격검정을 주관한다.

내년에는 2회에 걸쳐 시험이 실시된다. 필기시험을 기준으로 1회 시험은 3월 28일에, 2회 시험은 9월 5일에 실시된다.

KISA 자격검정 전용 웹사이트(www.kisq.or.kr)에 접속하면,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세부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워드프로세서(단일등급) △컴퓨터 활용능력(1·2급) △전산회계운용사(1·2·3급) △비서(1·2·3급) △한글속기(1·2·3급) △전자상거래관리사(1·2급) △전자상거래운용사(단일등급)에 대한 자격검정을 실시한다.

이 밖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국가기술자격검정을 관장하고 있다.

이민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