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망 구축 1209억 투입
맞춤형 복지·고용·의료서비스
클라우드·빅데이터·AI에 투입
울산·제주 C-ITS 사업 눈길
정부가 내년 국가정보화 사업에 5조1687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사업 규모는 전체 예산 대비 25% 수준으로 증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9일 전경련회관에서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정보화담당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국가정보화 추진방향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내년도 국가정보화 추진방향을 공유하고 디지털 전환을 위한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기술별 동향과 확산 전략을 논의했다.
국가정보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공무원과 연구 분야 종사자, 민간기업 등 유공자 18명에게 장관 표창도 수여했다.
내년도 국가정보화 사업 추진방향의 주요 내용은 △지능정보기술 투자 비중 지속적 확대 △노후화된 정부 정보시스템 차세대 시스템으로 본격 교체 등이다.
우선 국가정보화 사업의 지능화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사업 비중을 늘린다.
중앙행정기관이 수립한 2020년 국가정보화 시행계획에 따르면 국가정보화 총 예산 규모는 5조1687억원이다. 올해(4조6340억원)에 비해 11.5%(5347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사업 규모는 1조2891억원이다.
전체 예산 대비 지능정보기술 투자 비중은 25% 수준으로 올해(1조642억원) 대비 약 2%포인트 늘었다.
행안부의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에 1209억원이 투입된다.
지방자치단체의 주용 사업을 살펴보면 전북 김제지 스마마트팜 구축 운영에 409억원, 전북 축산분야ICT 융복합사업에 150억원이 들어간다.
강원도의 5G 기반 요구조자 재난안전서비스 실증에 105억원, 서울 상수도 GIS DB 정확도 개선에 88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울산 첨단교통관리체계(C-ITS 실증)에 83억원, 제주 C-ITS 실증에 71억원, 대전 통합관제센터 구축·운영-초고속 자가통신망 구축에 47억원이 들어간다.
클라우드분야는 313개 사업에 6008억원이 들어간다.
빅데이터 분야는 국세청의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NTIS·엔티스) 등 132개 사업에 3670억원이 투입된다.
AI 분야의 경우 과기정통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공공 서비스 촉진사업 등 111개 사업에 3283억원이 투입된다.
사물인터넷(IoT) 분야에는 1987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해양수산부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항만물류 기술개발 등 47개 사업이 진행된다.
또 모바일 분야는 복지부의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개편·관리 등 34개 사업에 483억원이, 블록체인 분야는 관세청 블록체인 기반 전자통관 등 11개 사업에 113억원이 투입된다.
가상(VR)·증강(AR)·혼합현실(MR) 분야는 산업부의 제조 AR 서비스 보급 등 15개 사업에 166억원이 투자된다. 5세대 이동통신(5G) 분야는 과기정통부 지능정보서비스 확산 등 8개 사업에 1111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행정서비스 관련 정보시스템을 차세대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시행 계획에 포함된 사업 규모는 2659억원이다. 올해 836억원에 비해 1823억원 늘었다.
각각 △복지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 1097억원 △행안부 지방세정보시스템 구축 225억원 △대법원 전자소송시스템 구축비 105억원 △법무부 교정정보시스템 92억원 등이다.
이는 국회 예산 확정 시 변경될 수도 있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전세계적인 흐름인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지자체 정보화담당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국가정보화 예산 중 지능정보기술 투자 비중을 2022년까지 35%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앞서 정부가 지난해 12월 마련한 '제 6차 국가정보화기본계획'에 근거한 것이다. 정부는 해당 계획에 따라 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비롯한 첨단기술의 활용을 크게 늘려 지능형 정부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계획대로라면 지능정보기술 활용 정보화사업이 전체 공공분야 정보시스템 관련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까지 35%이상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설명회 이후 이어진 '디지털 전환 확산 전략 워크숍'에서는 산·학·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지능정보기술별 정책방향 현황 및 사례, 관련 이슈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가상(VR)·증강(AR)현실 등 6개 기술별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